내전을 피해 고향을 떠나 UN 보호구역에서 지내는 엄마 냐누온과 8개월 된 아들 디트. 이주 과정 중 제대로 먹지 못한 아이들은 대부분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를 겪고 있다.
Photo: Kieran McConville/Concern Worldwide
에일린의 엄마 마리는 1994년, 열여섯의 나이에 고국인 르완다에서 1994년에 일어난 대량학살을 피해 이웃 나라인 콩고민주공화국으로 피난을 떠났습니다. 에일린의 엄마처럼 해가 거듭될수록 심해지는 박해와 폭력을 피해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으며, 시리아 출신의 어떤 엄마는 포탄과 폭력의 위협을 피해 아이들을 데리고 스물 다섯 번이나 거처를 옮겨야 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분쟁을 기아 상황을 악화시키는 주요한 원인으로 보고 지난 9월 7일, 설립 50주년을 맞아 수년째 악화되고 있는 시리아, 로힝야, 예멘, 남수단 등 분쟁지역의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묻고 답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아일랜드 정부와 함께 주최한 이 행사에는 전세계 평화전문가 300명이 참석하여 그 영향과 해결책을 모색하였고, 에일린도 청년 홍보대사로서 함께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특별히 관심이 필요한 분쟁지역의 이야기를 후원자님께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함께 관심을 가진다면, 이 문제도 반드시 해결될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나무 막대와 진흙으로 만든 장난감 총이 분쟁을 피해 낯선 곳으로 떠난 아이들의 유일한 친구다. Photo: Kieran McConville/Concern Worldwide
고향에 돌아가기까지 26년, 이주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분쟁으로 인해 고향을 떠난 수많은 이주민들은 이웃 국가나 낯선 마을에 정착하게 됩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낯선 땅에서 일자리는 커녕, 마실 물을 기르는 것 조차도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한 번 고향을 떠나게 되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평균 26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현재 이주민들이 정착하게 된 지역에서 이주민들과 현지주민들이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수용력을 높여주고, 서로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러한 지원은 가능한 이주 초기 단계에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시기를 놓치면 세대를 이어 긴급구호 식량과 지원에만 의존해 살아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고향을 떠나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특별한 관심이 더 필요합니다.
컨선 설립 50주년 컨퍼런스에서 아미나 모하메드 UN 사무차장은 ‘분쟁으로 인해 고향을 잃은 사람들은 숫자나 데이터가 아니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일 뿐’이라며 단순히 화젯거리로 다뤄지는 난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관심을 촉구했다. Photo: Concern Worldwide
로힝야족라는 이유로 고향을 떠나야만 했던 여덟 아이의 엄마 메나라. 이웃집이 불에 타는 것을 보자마자 고향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국경을 넘기 위해 온 가족이 길도 나지 않은 숲속을 2주 넘게 걸어야만 했다. Photo: Abir Abdullah/ Concern Worldwide
내전을 피해 고향을 떠나 UN 보호구역에서 지내는 엄마 냐누온과 8개월 된 아들 디트. 이주 과정 중 제대로 먹지 못한 아이들은 대부분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를 겪고 있다.
Photo: Kieran McConville/Concern Worldwide
에일린의 엄마 마리는 1994년, 열여섯의 나이에 고국인 르완다에서 1994년에 일어난 대량학살을 피해 이웃 나라인 콩고민주공화국으로 피난을 떠났습니다. 에일린의 엄마처럼 해가 거듭될수록 심해지는 박해와 폭력을 피해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으며, 시리아 출신의 어떤 엄마는 포탄과 폭력의 위협을 피해 아이들을 데리고 스물 다섯 번이나 거처를 옮겨야 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분쟁을 기아 상황을 악화시키는 주요한 원인으로 보고 지난 9월 7일, 설립 50주년을 맞아 수년째 악화되고 있는 시리아, 로힝야, 예멘, 남수단 등 분쟁지역의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묻고 답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아일랜드 정부와 함께 주최한 이 행사에는 전세계 평화전문가 300명이 참석하여 그 영향과 해결책을 모색하였고, 에일린도 청년 홍보대사로서 함께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특별히 관심이 필요한 분쟁지역의 이야기를 후원자님께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함께 관심을 가진다면, 이 문제도 반드시 해결될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나무 막대와 진흙으로 만든 장난감 총이 분쟁을 피해 낯선 곳으로 떠난 아이들의 유일한 친구다. Photo: Kieran McConville/Concern Worldwide
고향에 돌아가기까지 26년, 이주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분쟁으로 인해 고향을 떠난 수많은 이주민들은 이웃 국가나 낯선 마을에 정착하게 됩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낯선 땅에서 일자리는 커녕, 마실 물을 기르는 것 조차도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한 번 고향을 떠나게 되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평균 26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현재 이주민들이 정착하게 된 지역에서 이주민들과 현지주민들이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수용력을 높여주고, 서로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러한 지원은 가능한 이주 초기 단계에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시기를 놓치면 세대를 이어 긴급구호 식량과 지원에만 의존해 살아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고향을 떠나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특별한 관심이 더 필요합니다.
컨선 설립 50주년 컨퍼런스에서 아미나 모하메드 UN 사무차장은 ‘분쟁으로 인해 고향을 잃은 사람들은 숫자나 데이터가 아니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일 뿐’이라며 단순히 화젯거리로 다뤄지는 난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관심을 촉구했다. Photo: Concern Worldwide
로힝야족라는 이유로 고향을 떠나야만 했던 여덟 아이의 엄마 메나라. 이웃집이 불에 타는 것을 보자마자 고향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국경을 넘기 위해 온 가족이 길도 나지 않은 숲속을 2주 넘게 걸어야만 했다. Photo: Abir Abdullah/ Concern Worldw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