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외곽의 실향민 정착촌 와다지르 지역에 있는 사미로와 칼라소 (Photo: Ed Ram / Concern Worldwide)
안녕하세요. 저는 소말리아 바이도아(Baidoa) 지역 실향민 정착촌에 살고 있는 사미로라고 합니다. 저희 가족은 원래 소말리아 딘수르(Dinsoor)라는 곳에서 살고 있었는데, 3개월 전에 이곳으로 오게 되었어요.
단수르에는 사계절이 지나는 동안 비가 한 번도 내리지 않았어요. 저희 가족은 소 3마리, 염소 9마리를 키우며 농장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가뭄으로 목초지가 사라지고 물과 식량이 부족해지면서, 우리가 키우던 가축들이 모두 죽었습니다. 오랜 시간 지속된 가뭄으로 생계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정말 막막했습니다.
가뭄으로 인한 고통이 계속되던 와중에 딘수르 마을이 분쟁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무장한 사람들이 찾아와 마을을 떠나라고 협박했어요. 밤마다 총 소리가 들렸고, 그때마다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서 큰 싸움이 일어났고, 생명에 위협을 느낀 우리는 옷 가지 몇 개만 챙긴 후 급히 떠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내다 팔 장작을 모으러 떠난 중에 저 홀로 이 상황을 마주하게 된 것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 채 어둠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이 곳 바이도아의 실향민 정착촌까지 오는 데 6일이 걸렸습니다.
칼라소를 안은 채 활짝 웃고 있는 사미로 (Photo: Ed Ram / Concern Worldwide)
저는 7명의 자녀와 7명의 손주가 있는데요. 마을을 떠나오는 동안 끝까지 다 함께 움직일 수 없어서 결국 저희 가족은 흩어져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손녀 칼라소와 단둘이 남게 되었어요. 칼라소의 엄마, 그러니까 제 딸아이는 3년 전 출산 중에 하늘나라에 갔어요. 칼라소는 태어난 이후부터 계속해서 영양실조와 여러 가지 질병으로 힘든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아이를 위해 어떤 식량이라도 구해보려고 노력했지만, 가뭄으로 식량을 구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에 발발한 전쟁 때문에 구할 수 있는 식량마저도 값이 크게 올라서 더욱 상황이 힘들어졌습니다.
처음 아픈 손녀를 데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을 때, 컨선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컨선에서는 정착촌에 저와 칼라소가 머무를 수 있도록 임시 거처를 마련해 주었고 그 후 3개월간 긴급생계구호금을 지원해 주었어요. 그 돈으로 저는 음식과 담요, 칼라소를 위한 비상약들을 살 수 있었습니다. 한시름 돌리고 나서는 장작과 건축 자재들을 모아다가 시장에 가서 팔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번 돈으로 칼라소의 식사를 한 끼라도 더 챙겨줄 수 있었고, 칼라소는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건강해졌습니다.
어려움 속에서 저희를 찾아와 주시고 도움을 주신 컨선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컨선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고향 마을을 떠나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저는 큰 어려움을 겪었을 거예요. 막막했던 저에게 희망이 생겼고, 앞으로 건강하게 자라날 칼라소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먼 곳에서 컨선을 통해 도움을 주시는 후원자님, 정말 감사합니다. 소말리아의 가뭄과 내전 상황이 하루빨리 안정되어서 우리 가족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절반 이상의 인구가 하루 1,300원으로 사는 소말리아(Somalia)
인구: 930만명ㅣ수도: 모가디슈(Mogadishu)
소말리아는 ‘아프리카의 뿔’이라고 알려진 동아프리카 지역에 위치한 나라로, 대륙의 가장 동쪽 끝에서 아라비아해를 향해 코뿔소처럼 뻗은 모양의 지형입니다. 소말리아는 2021년 세계기아지수 순위 최하위를 기록한 국가로, 전체 인구의 60%가 1,300원으로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또한, 3년 연속 우기에 비가 내리지 않아 40여 년 만에 가장 심각한 가뭄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소말리아에 긴급 식량 지원이 필요한 인구가 600만 명(전체 인구의 48%)에 이르렀고 이 중 5살 미만의 아동 140만 명이 급성 영양실조에 걸렸으며, 가뭄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피난을 간 이들만 50만 명 이상입니다. 소말리아의 가뭄 상황은 수십 년에 걸친 내전과 급격한 기후변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며 더욱 심각해졌고 올해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발발하며 식량 위기가 심화되었습니다.
소말리아 외곽의 실향민 정착촌 와다지르 지역에 있는 사미로와 칼라소 (Photo: Ed Ram / Concern Worldwide)
안녕하세요. 저는 소말리아 바이도아(Baidoa) 지역 실향민 정착촌에 살고 있는 사미로라고 합니다. 저희 가족은 원래 소말리아 딘수르(Dinsoor)라는 곳에서 살고 있었는데, 3개월 전에 이곳으로 오게 되었어요.
단수르에는 사계절이 지나는 동안 비가 한 번도 내리지 않았어요. 저희 가족은 소 3마리, 염소 9마리를 키우며 농장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가뭄으로 목초지가 사라지고 물과 식량이 부족해지면서, 우리가 키우던 가축들이 모두 죽었습니다. 오랜 시간 지속된 가뭄으로 생계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정말 막막했습니다.
가뭄으로 인한 고통이 계속되던 와중에 딘수르 마을이 분쟁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무장한 사람들이 찾아와 마을을 떠나라고 협박했어요. 밤마다 총 소리가 들렸고, 그때마다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서 큰 싸움이 일어났고, 생명에 위협을 느낀 우리는 옷 가지 몇 개만 챙긴 후 급히 떠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내다 팔 장작을 모으러 떠난 중에 저 홀로 이 상황을 마주하게 된 것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 채 어둠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이 곳 바이도아의 실향민 정착촌까지 오는 데 6일이 걸렸습니다.
칼라소를 안은 채 활짝 웃고 있는 사미로 (Photo: Ed Ram / Concern Worldwide)
저는 7명의 자녀와 7명의 손주가 있는데요. 마을을 떠나오는 동안 끝까지 다 함께 움직일 수 없어서 결국 저희 가족은 흩어져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손녀 칼라소와 단둘이 남게 되었어요. 칼라소의 엄마, 그러니까 제 딸아이는 3년 전 출산 중에 하늘나라에 갔어요. 칼라소는 태어난 이후부터 계속해서 영양실조와 여러 가지 질병으로 힘든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아이를 위해 어떤 식량이라도 구해보려고 노력했지만, 가뭄으로 식량을 구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에 발발한 전쟁 때문에 구할 수 있는 식량마저도 값이 크게 올라서 더욱 상황이 힘들어졌습니다.
처음 아픈 손녀를 데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을 때, 컨선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컨선에서는 정착촌에 저와 칼라소가 머무를 수 있도록 임시 거처를 마련해 주었고 그 후 3개월간 긴급생계구호금을 지원해 주었어요. 그 돈으로 저는 음식과 담요, 칼라소를 위한 비상약들을 살 수 있었습니다. 한시름 돌리고 나서는 장작과 건축 자재들을 모아다가 시장에 가서 팔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번 돈으로 칼라소의 식사를 한 끼라도 더 챙겨줄 수 있었고, 칼라소는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건강해졌습니다.
어려움 속에서 저희를 찾아와 주시고 도움을 주신 컨선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컨선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고향 마을을 떠나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저는 큰 어려움을 겪었을 거예요. 막막했던 저에게 희망이 생겼고, 앞으로 건강하게 자라날 칼라소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먼 곳에서 컨선을 통해 도움을 주시는 후원자님, 정말 감사합니다. 소말리아의 가뭄과 내전 상황이 하루빨리 안정되어서 우리 가족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절반 이상의 인구가 하루 1,300원으로 사는 소말리아(Somalia)
인구: 930만명ㅣ수도: 모가디슈(Mogadishu)
소말리아는 ‘아프리카의 뿔’이라고 알려진 동아프리카 지역에 위치한 나라로, 대륙의 가장 동쪽 끝에서 아라비아해를 향해 코뿔소처럼 뻗은 모양의 지형입니다. 소말리아는 2021년 세계기아지수 순위 최하위를 기록한 국가로, 전체 인구의 60%가 1,300원으로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또한, 3년 연속 우기에 비가 내리지 않아 40여 년 만에 가장 심각한 가뭄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소말리아에 긴급 식량 지원이 필요한 인구가 600만 명(전체 인구의 48%)에 이르렀고 이 중 5살 미만의 아동 140만 명이 급성 영양실조에 걸렸으며, 가뭄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피난을 간 이들만 50만 명 이상입니다. 소말리아의 가뭄 상황은 수십 년에 걸친 내전과 급격한 기후변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며 더욱 심각해졌고 올해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발발하며 식량 위기가 심화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