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이 된 살루후와 엄마 로아야
Photo: Apsatou Bagaya/Concern Worldwide
안녕하세요. 저는 니제르에 살고 있는 다섯 아이의 엄마 로아야입니다.
이곳 니제르는 비가 오랜 기간 오지 않아 땅이 말라버렸고,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불모지가 됐어요. 농사를 해서 온 가족이 먹고 살았지만 이제는 먹을 것이 없어요.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울 때마다 달래야 하는 게 엄마로서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이에요. 그나마 먹을 수 있는 것은 물에 탄 가루 음료뿐인데, 이것도 부족해 저는 아이들과 몸이 아픈 남편을 먹이고 남은 것을 먹어요.
한 살이 된 막내 살루후는 태어났을 때부터 늘 아팠어요. 잘 먹지 못했으니 아프지 않았던 날이 거의 없었는데, 얼마 전부터는 몸이 급격히 안 좋아졌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하던 중에 컨선 지역보건요원 차와다가 저희 집에 찾아왔어요. 차와다는 살루후의 상태를 보고 매우 위험하다고 알려주었고, 차와다의 도움으로 아이와 함께 컨선이 운영하는 보건센터에 가게 되었어요. 보건센터에 도착하자마자 컨선 직원이 아이의 키와 몸무게, 그리고 팔 둘레를 확인했어요.
살루후는 급성 영양실조 진단을 받았어요. 팔 둘레가 생명이 위험하다는 표시인 빨간색 구간에 해당했거든요. 살루후의 팔 둘레는 겨우 성인 손가락 2개 크기에 불과했고, 몸무게도 겨우 6kg로 또래의 절반밖에 되지 않아 바로 영양실조 치료식을 처방받았어요. 아이를 잃을까 봐 너무 무서웠죠.
컨선 보건센터에서 살루후에게 치료식을 먹이고 있는 엄마 로아야
Photo: Apsatou Bagaya/Concern Worldwide
하지만 살루후가 치료식을 열심히 먹고, 조금씩 건강을 회복해가기 시작했어요. 컨선과의 만남이 행운같이 느껴졌어요. 차와다처럼 가정을 방문하며 아이의 상태를 확인해주는 컨선 지역보건요원들이 없었다면, 아픈 아이에게 무엇을 해줘야 할지 전혀 몰랐을 거예요. 오랜 가뭄으로 여전히 먹을 게 없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컨선의 도움으로 다시 시작할 힘을 얻었어요.
살루후의 건강을 지켜주신 후원자님, 정말 감사합니다.
엄마 로아야와 아이들. 먹을 것은 파란색 통에 든 가루 음료뿐입니다.
Photo: Apsatou Bagaya/Concern Worldwide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난한 나라, 니제르(Niger)
니제르는 인구의 절반 가까운 950만 명이 하루에 1.90달러(원화 2,200원)로 생활하는 극빈층인 아프리카 최빈국입니다. 사하라 사막 지역에 위치해 있어 마실 물 한 모금조차 구하기가 어려운 이곳은 최근 기후변화로 강수 주기가 더 불규칙해지며 가뭄이 심해졌고, 지난 10년 동안 세 번의 심각한 식량위기를 맞이했습니다. 2020년 세계기아지수에 따르면 니제르의 5세 미만 아동의 48.5%가 만성적 영양 결핍으로 인한 발육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컨선은 지난 2003년부터 니제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영양보건, 기후변화 대응 및 코로나19 예방을 지원합니다.
한 살이 된 살루후와 엄마 로아야
Photo: Apsatou Bagaya/Concern Worldwide
안녕하세요. 저는 니제르에 살고 있는 다섯 아이의 엄마 로아야입니다.
이곳 니제르는 비가 오랜 기간 오지 않아 땅이 말라버렸고,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불모지가 됐어요. 농사를 해서 온 가족이 먹고 살았지만 이제는 먹을 것이 없어요.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울 때마다 달래야 하는 게 엄마로서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이에요. 그나마 먹을 수 있는 것은 물에 탄 가루 음료뿐인데, 이것도 부족해 저는 아이들과 몸이 아픈 남편을 먹이고 남은 것을 먹어요.
한 살이 된 막내 살루후는 태어났을 때부터 늘 아팠어요. 잘 먹지 못했으니 아프지 않았던 날이 거의 없었는데, 얼마 전부터는 몸이 급격히 안 좋아졌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하던 중에 컨선 지역보건요원 차와다가 저희 집에 찾아왔어요. 차와다는 살루후의 상태를 보고 매우 위험하다고 알려주었고, 차와다의 도움으로 아이와 함께 컨선이 운영하는 보건센터에 가게 되었어요. 보건센터에 도착하자마자 컨선 직원이 아이의 키와 몸무게, 그리고 팔 둘레를 확인했어요.
살루후는 급성 영양실조 진단을 받았어요. 팔 둘레가 생명이 위험하다는 표시인 빨간색 구간에 해당했거든요. 살루후의 팔 둘레는 겨우 성인 손가락 2개 크기에 불과했고, 몸무게도 겨우 6kg로 또래의 절반밖에 되지 않아 바로 영양실조 치료식을 처방받았어요. 아이를 잃을까 봐 너무 무서웠죠.
컨선 보건센터에서 살루후에게 치료식을 먹이고 있는 엄마 로아야
Photo: Apsatou Bagaya/Concern Worldwide
하지만 살루후가 치료식을 열심히 먹고, 조금씩 건강을 회복해가기 시작했어요. 컨선과의 만남이 행운같이 느껴졌어요. 차와다처럼 가정을 방문하며 아이의 상태를 확인해주는 컨선 지역보건요원들이 없었다면, 아픈 아이에게 무엇을 해줘야 할지 전혀 몰랐을 거예요. 오랜 가뭄으로 여전히 먹을 게 없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컨선의 도움으로 다시 시작할 힘을 얻었어요.
살루후의 건강을 지켜주신 후원자님, 정말 감사합니다.
엄마 로아야와 아이들. 먹을 것은 파란색 통에 든 가루 음료뿐입니다.
Photo: Apsatou Bagaya/Concern Worldwide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난한 나라, 니제르(Niger)
니제르는 인구의 절반 가까운 950만 명이 하루에 1.90달러(원화 2,200원)로 생활하는 극빈층인 아프리카 최빈국입니다. 사하라 사막 지역에 위치해 있어 마실 물 한 모금조차 구하기가 어려운 이곳은 최근 기후변화로 강수 주기가 더 불규칙해지며 가뭄이 심해졌고, 지난 10년 동안 세 번의 심각한 식량위기를 맞이했습니다. 2020년 세계기아지수에 따르면 니제르의 5세 미만 아동의 48.5%가 만성적 영양 결핍으로 인한 발육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컨선은 지난 2003년부터 니제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영양보건, 기후변화 대응 및 코로나19 예방을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