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들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와준 컨선, 감사합니다!
레바논 북부에 위치한 컨선 교육지원센터에서 시간을 보내는 카림. Photo: Chantale Fahmi/Concern Worldwide
안녕하세요. 카림의 엄마 마히라입니다. 우리나라 시리아에서 전쟁이 나기 전까지 저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였어요. 부족한 것 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죠.
하지만 전쟁이 터졌고, 출산을 앞두고 있었던 저는 전쟁 중에 아들 카림을 낳았어요. 갈수록 심해지는 폭격에 어린 카림을 안고 우리 부부는 레바논으로 도망치듯 떠나왔습니다. 살기 위해 시리아를 떠났지만, 저희가 가진 모든 것을 두고 왔기에 세 가족 모두가 늘 불안과 스트레스로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어린 아들은 오직 엄마인 저에게만 붙어있으려고 했어요.
몇 년이 지나도록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카림은 여전히 저만 의지하며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했어요. 친구들도 사귀게 할 겸 유치원에 보내도 봤지만 카림은 완강히 거부했어요. 적응을 도와주기 위해 제가 함께 있기도 했지만, 제가 떠나면 유치원에서 하루종일 울기만 해서 결국 다시 데려와야 했어요.
컨선 교육센터에서 공부하는 카림(오른쪽 두 번째)과 아이들. 3살부터 5살의 아이들이 함께 반을 이룹니다. Photo: Chantale Fahmi/Concern Worldwide
카림이 레바논의 학교로 입학할 준비를 해야했던 때에 우연히 컨선 교육지원센터를 알게 됐어요. 시리아에서 온 아이들이 레바논 정규 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센터였죠.
카림과 함께 센터에 찾아갔을 때, 역시나 카림은 가기 싫어했어요. 제가 잠깐 자리라도 비우려고 하면 울면서 화를 냈거든요. 하지만 라냐 선생님이 카림을 일대일로 맡아 돌보면서 상황이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라냐 선생님은 시리아 온 아이들이 전쟁과 피난 과정에서 겪은 트라우마와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이러한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었어요. 더디긴 했지만 카림은 조금씩 좋아졌고, 연필로 글자를 쓰기 시작했어요.
특별히 감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은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컨선 교육 담당 직원인 이만 다이비 예요. 이만은 카림이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세심하게 물어봐주고, 잘 할 수 있다며 늘 용기를 북돋아줬어요.
난민 아이들은 컨선 교육지원센터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배웁니다. Photo: Chantale Fahmi/Concern Worldwide
힘든 시간을 보낸 제 아들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와준 컨선과 이만에게 정말 감사해요. 이제 카림은 수업 시간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아시프 라는 베스트 프렌드도 생겼어요. 카림은 커서 엔지니어나 수의사가 되고 싶다고 해요.
카림은 컨선 덕분에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첫 발을 내딛었어요. 지금껏 도와주신 컨선과 후원자님들이 카림과 카림의 미래를 응원해줄 거라고 믿어요. 카림의 앞날을 지켜봐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 안전 상의 이유로 모든 이름은 가명 처리되었습니다.
세계에서 인구당 난민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 레바논(Lebanon)
레바논은 중동지역의 지중해 동부 연안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시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레바논은 터키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시리아 난민(150만 명)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베이루트 폭발사고 및 코로나19는 레바논이 처한 복합적인 인도주의 위기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었고,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매 끼니를 걱정해야 할만큼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2013년부터 시리아 내전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레바논에서 임시 거처, 식수 위생, 생계 자립 지원 활동을 시작했으며, 작년 한 해에는 베이루트 대폭발 및 코로나19 긴급구호와 같은 인도적 위기에 대응했습니다.
제 아들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와준 컨선, 감사합니다!
레바논 북부에 위치한 컨선 교육지원센터에서 시간을 보내는 카림. Photo: Chantale Fahmi/Concern Worldwide
안녕하세요. 카림의 엄마 마히라입니다. 우리나라 시리아에서 전쟁이 나기 전까지 저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였어요. 부족한 것 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죠.
하지만 전쟁이 터졌고, 출산을 앞두고 있었던 저는 전쟁 중에 아들 카림을 낳았어요. 갈수록 심해지는 폭격에 어린 카림을 안고 우리 부부는 레바논으로 도망치듯 떠나왔습니다. 살기 위해 시리아를 떠났지만, 저희가 가진 모든 것을 두고 왔기에 세 가족 모두가 늘 불안과 스트레스로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어린 아들은 오직 엄마인 저에게만 붙어있으려고 했어요.
몇 년이 지나도록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카림은 여전히 저만 의지하며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했어요. 친구들도 사귀게 할 겸 유치원에 보내도 봤지만 카림은 완강히 거부했어요. 적응을 도와주기 위해 제가 함께 있기도 했지만, 제가 떠나면 유치원에서 하루종일 울기만 해서 결국 다시 데려와야 했어요.
컨선 교육센터에서 공부하는 카림(오른쪽 두 번째)과 아이들. 3살부터 5살의 아이들이 함께 반을 이룹니다. Photo: Chantale Fahmi/Concern Worldwide
카림이 레바논의 학교로 입학할 준비를 해야했던 때에 우연히 컨선 교육지원센터를 알게 됐어요. 시리아에서 온 아이들이 레바논 정규 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센터였죠.
카림과 함께 센터에 찾아갔을 때, 역시나 카림은 가기 싫어했어요. 제가 잠깐 자리라도 비우려고 하면 울면서 화를 냈거든요. 하지만 라냐 선생님이 카림을 일대일로 맡아 돌보면서 상황이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라냐 선생님은 시리아 온 아이들이 전쟁과 피난 과정에서 겪은 트라우마와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이러한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었어요. 더디긴 했지만 카림은 조금씩 좋아졌고, 연필로 글자를 쓰기 시작했어요.
특별히 감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은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컨선 교육 담당 직원인 이만 다이비 예요. 이만은 카림이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세심하게 물어봐주고, 잘 할 수 있다며 늘 용기를 북돋아줬어요.
난민 아이들은 컨선 교육지원센터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배웁니다. Photo: Chantale Fahmi/Concern Worldwide
힘든 시간을 보낸 제 아들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와준 컨선과 이만에게 정말 감사해요. 이제 카림은 수업 시간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아시프 라는 베스트 프렌드도 생겼어요. 카림은 커서 엔지니어나 수의사가 되고 싶다고 해요.
카림은 컨선 덕분에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첫 발을 내딛었어요. 지금껏 도와주신 컨선과 후원자님들이 카림과 카림의 미래를 응원해줄 거라고 믿어요. 카림의 앞날을 지켜봐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 안전 상의 이유로 모든 이름은 가명 처리되었습니다.
세계에서 인구당 난민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 레바논(Lebanon)
레바논은 중동지역의 지중해 동부 연안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시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레바논은 터키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시리아 난민(150만 명)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베이루트 폭발사고 및 코로나19는 레바논이 처한 복합적인 인도주의 위기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었고,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매 끼니를 걱정해야 할만큼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2013년부터 시리아 내전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레바논에서 임시 거처, 식수 위생, 생계 자립 지원 활동을 시작했으며, 작년 한 해에는 베이루트 대폭발 및 코로나19 긴급구호와 같은 인도적 위기에 대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