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쓰레기장을 뒤질 필요가 없어요
음식과 현금을 지원받은 후, 슬럼가의 아이들은 학교도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Photo: Jennifer Nolan/ Concern Worldwide
저는 케냐에 살고 있는 11살 사무엘이에요. 저는 수도 나이로비(Nairobi)의 마타레(Mathare) 슬럼가에서 살고 있어요. 이곳에 오기 전에 우리 가족은 로이톡톡(Loitoktok)이라는 마을 근처 시골 마을에 살았는데요. 여기로 이사 온 이유는 로이톡톡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1년 간 비가 거의 오지 않았거든요. 푸른 풀 대신에, 땅은 온통 빨갛고 먼지만 가득했어요. 물과 장작을 구하기 위해 아주 먼 곳까지 가야 했어요. 물도, 먹을 것도 없어서 가축들은 뼈 밖에 남지 않았고, 사람들도 배고픔을 겨우 홍차로 달래야 했기에 마을은 슬픔에 잠겨 있었어요.
막내동생 램버트가 많이 아팠어요.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이 동생을 진찰하면서 동생의 팔에 여러 색깔이 있는 밴드를 둘렀는데, 빨간색이 나왔어요. 빨간색은 위험하다는 뜻이래요. 잘 먹지 못해서 아픈 거라며 선생님은 치료식을 처방해 주셨어요. 다행히 동생은 치료식을 꾸준히 먹고 건강해졌어요. 하지만 집에서 키우는 소들이 먹지 못해서 목숨을 잃게 되니, 부모님은 이사를 결심했어요. 그리고 도착하게 된 곳이 마타레 슬럼가예요.
케냐 나이로비의 슬럼가 무쿠루(Mukuru) Photo: Peter Caton/ Concern Worldwide
이곳은 전에 살던 시골과는 너무나 달랐어요.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한데 모여 살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거리에는 쓰레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고, 하수구 냄새가 너무 독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우리 가족은 양철 지붕으로 된 작은 오두막을 겨우 구했고, 한방에서 다같이 지냈어요.
슬럼가에도 물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예요. 수돗가에서 물을 받을 수 있지만 돈을 내고 사용해야 해요. 엄마는 깜깜한 새벽 5시에 일어나 큰 물통을 챙겨요. 줄을 서서 차례대로 물을 받아 다시 집으로 가져와요. 이 물로 요리를 하고, 청소도 하고, 세수도 하기 때문에 항상 모자라요. 게다가 무엇이라도 먹으려면 온가족이 일을 해야 했어요. 그래봐야 집세를 내고 나면 겨우 저녁 한끼를 먹을 수 있는 정도였지만요. 낮에는 배가 너무 고파서 여동생과 함께 쓰레기장을 뒤지곤 했어요. 쓸 수 있거나 팔 수 있는 건 무엇이든 찾아야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컨선월드와이드에서 일하는 아저씨가 우리집에 찾아왔어요. 컨선 아저씨는 엄마에게 가족을 위해 돈을 지원해주겠다고 했어요. 엄마는 필요할 때마다 모바일 은행에서 현금을 꺼내 쓸 수 있는 휴대전화를 받았는데요, 가진 돈을 지키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었어요. 휴대전화에는 암호가 설정되어 있어서 엄마만 이용할 수 있었거든요. 엄마는 받은 돈으로 냄비 몇 개를 사서 거리 한 켠에서 음식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어요. 우리 엄마 요리는 맛있어서 단골 손님도 금방 생겼어요.
엄마가 돈을 벌게 되면서 더 이상 쓰레기장을 뒤질 필요가 없어졌어요. 대신 저와 여동생은 학교를 갈 수 있게 됐어요. 쓰레기장에 있는 것보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훨씬 좋아요. 이 모든 건, 컨선을 통해 우리를 도와주고 계신 후원자님들 덕분이라고 들었어요. 우리 가족을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섯 아이의 엄마 모린 아오코는 컨선의 현금 및 기술 지원으로 작은 노점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Photo: Abbie Trayler-Smith/ Panos Pictures/ Concern Worldwide
절반 이상의 인구가 슬럼가에서 살고 있는 케냐(Kenya)
인구: 4천 4백만 명 l 수도: 나이로비(Nairobi)
케냐는 아프리카 동쪽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예전에는 영국의 식민지였지만, 1963년에 독립을 했습니다. 수도는 나이로비입니다. 나이로비에는 약 200여개의 슬럼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케냐 면적의 6%에 불과한 땅에 전체 인구의 60%가 모여 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슬럼가는 사람들로 붐빌 뿐만 아니라 위험하기도 합니다. 폭력과 범죄는 일상이 되었고, 제대로 된 수도 시설이나 화장실을 찾아보기도 어렵습니다. 질병은 흔하며, 쓰레기통이 없어 길과 골목은 늘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슬럼가에는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찾으러 나이로비로 오게 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2019년 한국에서 모인 후원금 중 210,511,982원은 케냐 영양보건사업과 생계자립사업에 사용되어 17,483명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더 이상 쓰레기장을 뒤질 필요가 없어요
음식과 현금을 지원받은 후, 슬럼가의 아이들은 학교도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Photo: Jennifer Nolan/ Concern Worldwide
저는 케냐에 살고 있는 11살 사무엘이에요. 저는 수도 나이로비(Nairobi)의 마타레(Mathare) 슬럼가에서 살고 있어요. 이곳에 오기 전에 우리 가족은 로이톡톡(Loitoktok)이라는 마을 근처 시골 마을에 살았는데요. 여기로 이사 온 이유는 로이톡톡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1년 간 비가 거의 오지 않았거든요. 푸른 풀 대신에, 땅은 온통 빨갛고 먼지만 가득했어요. 물과 장작을 구하기 위해 아주 먼 곳까지 가야 했어요. 물도, 먹을 것도 없어서 가축들은 뼈 밖에 남지 않았고, 사람들도 배고픔을 겨우 홍차로 달래야 했기에 마을은 슬픔에 잠겨 있었어요.
막내동생 램버트가 많이 아팠어요.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이 동생을 진찰하면서 동생의 팔에 여러 색깔이 있는 밴드를 둘렀는데, 빨간색이 나왔어요. 빨간색은 위험하다는 뜻이래요. 잘 먹지 못해서 아픈 거라며 선생님은 치료식을 처방해 주셨어요. 다행히 동생은 치료식을 꾸준히 먹고 건강해졌어요. 하지만 집에서 키우는 소들이 먹지 못해서 목숨을 잃게 되니, 부모님은 이사를 결심했어요. 그리고 도착하게 된 곳이 마타레 슬럼가예요.
케냐 나이로비의 슬럼가 무쿠루(Mukuru) Photo: Peter Caton/ Concern Worldwide
이곳은 전에 살던 시골과는 너무나 달랐어요.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한데 모여 살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거리에는 쓰레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고, 하수구 냄새가 너무 독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우리 가족은 양철 지붕으로 된 작은 오두막을 겨우 구했고, 한방에서 다같이 지냈어요.
슬럼가에도 물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예요. 수돗가에서 물을 받을 수 있지만 돈을 내고 사용해야 해요. 엄마는 깜깜한 새벽 5시에 일어나 큰 물통을 챙겨요. 줄을 서서 차례대로 물을 받아 다시 집으로 가져와요. 이 물로 요리를 하고, 청소도 하고, 세수도 하기 때문에 항상 모자라요. 게다가 무엇이라도 먹으려면 온가족이 일을 해야 했어요. 그래봐야 집세를 내고 나면 겨우 저녁 한끼를 먹을 수 있는 정도였지만요. 낮에는 배가 너무 고파서 여동생과 함께 쓰레기장을 뒤지곤 했어요. 쓸 수 있거나 팔 수 있는 건 무엇이든 찾아야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컨선월드와이드에서 일하는 아저씨가 우리집에 찾아왔어요. 컨선 아저씨는 엄마에게 가족을 위해 돈을 지원해주겠다고 했어요. 엄마는 필요할 때마다 모바일 은행에서 현금을 꺼내 쓸 수 있는 휴대전화를 받았는데요, 가진 돈을 지키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었어요. 휴대전화에는 암호가 설정되어 있어서 엄마만 이용할 수 있었거든요. 엄마는 받은 돈으로 냄비 몇 개를 사서 거리 한 켠에서 음식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어요. 우리 엄마 요리는 맛있어서 단골 손님도 금방 생겼어요.
엄마가 돈을 벌게 되면서 더 이상 쓰레기장을 뒤질 필요가 없어졌어요. 대신 저와 여동생은 학교를 갈 수 있게 됐어요. 쓰레기장에 있는 것보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훨씬 좋아요. 이 모든 건, 컨선을 통해 우리를 도와주고 계신 후원자님들 덕분이라고 들었어요. 우리 가족을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섯 아이의 엄마 모린 아오코는 컨선의 현금 및 기술 지원으로 작은 노점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Photo: Abbie Trayler-Smith/ Panos Pictures/ Concern Worldwide
절반 이상의 인구가 슬럼가에서 살고 있는 케냐(Kenya)
인구: 4천 4백만 명 l 수도: 나이로비(Nairobi)
케냐는 아프리카 동쪽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예전에는 영국의 식민지였지만, 1963년에 독립을 했습니다. 수도는 나이로비입니다. 나이로비에는 약 200여개의 슬럼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케냐 면적의 6%에 불과한 땅에 전체 인구의 60%가 모여 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슬럼가는 사람들로 붐빌 뿐만 아니라 위험하기도 합니다. 폭력과 범죄는 일상이 되었고, 제대로 된 수도 시설이나 화장실을 찾아보기도 어렵습니다. 질병은 흔하며, 쓰레기통이 없어 길과 골목은 늘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슬럼가에는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찾으러 나이로비로 오게 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2019년 한국에서 모인 후원금 중 210,511,982원은 케냐 영양보건사업과 생계자립사업에 사용되어 17,483명의 생명을 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