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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파종의 계절 : "이동진료소 덕분에 아이가 건강해졌어요"

파종의 계절이 찾아오면 모두가 바빠집니다. 누군가는 부지런히 씨를 심고, 누군가는 부족한 음식을 구하러 다니며, 누군가는 영양실조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습니다. 풍요로운 내일을 꿈꾸는 계절이지만 오히려 영양실조의 위험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후원자님의 지원으로 세상에서 가장 소외된 마을이 어떻게 건강해졌는지 함께 확인해 볼까요?


[파종의 계절]

  • 1편 "이동진료소 덕분에 아이가 건강해졌어요."
  • 2편 "씨앗을 뿌릴 때, 진료소는 바빠집니다."
  • 3편 "작은 씨앗이 식수가 되고 약이 됩니다."



다니엘라가 진료소를 찾았습니다.

이제 막 6개월 된 막내 딸 엘비제가 경증 급성영양실조에 걸려 치료를 받으러 온 것입니다.


지난 주에 처음 진료소를 방문할 때만 해도 다니엘라는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엘비제가 열이 오르고 계속 토하는 데 그 이유를 짐작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방금까지 건강하던 아이였습니다. 컨선의 보건요원은 엘비제가 영양실조에 걸렸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서 말라리아 감염도 확인되었습니다.


“아이의 질병이 무엇인지 알게 되니 그제서야 안심이 되었어요. 제가 열이 나고 아프면, 약을 먹으면 그만이에요. 하지만 제게 정말 중요한 건 아이들의 건강이에요.” 

– 다니엘라


컨선 보건요원은 다시 방문한 엘비제가 좀 더 건강해졌는지 살폈습니다. 체중은 지난 주와 동일하게 6.5kg이었지만, 팔 둘레 두께는 122mm에서 119mm로 가늘어졌습니다. 좋지 않은 신호였습니다. 보건요원은 엘비제의 회복을 위해 2주치 분의 영양실조 치료식(14봉지)을 처방했습니다.

다니엘라가 찾은 병원은 이동진료소는 2주에 한번씩 문을 엽니다. 마을에 병원이 없는 주민 3000명이 이동진료소를 통해 영양실조와 기초 보건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5세 미만 아동 600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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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는 같지만 팔둘레는 더 가늘어진 엘비제. Image: Concern Worldwide



"우리 가족은 하루에 두 끼를 먹어요."

“여의치 않으면 한 번만 먹을 때도 있어요. 일주일에 서너번만 먹을 때도 있죠. 이리저리 찾아봐도 카사바나 아마란스 잎 외에는 요리할만한 게 없어요. 아이의 영양실조도 우리가 먹는게 그래서 그래요. 모유수유는 하고 있는데 아이에게 조금씩 카사바 잎을 먹이고 있어요. 제 모유에 영양분이 없을 것 같아서요.” 


– 다니엘라


다니엘라의 남편은 아내와 세 딸을 위해 작은 밭에서 옥수수, 땅콩, 카사바를 재배합니다. 수확이 좋으면 다행이지만, 좋지 않을 경우에는 시장에서 식량을 사야 합니다. 그마저도 돈이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분쟁이 한창이었을 때 다니엘라 가족은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무장 세력은 집을 불태우고 모든 것을 가져갔습니다. 그릇 하나 남겨놓지 않았습니다. 생활을 재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전으로 돌아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다섯 가족이 침대 하나 마련할 여력도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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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프리카공화국 가정의 주요 음식 재료인 호박잎, 오크라, 땅콩. Photo: Concern Worldwide



"우리 마을에 뭐가 필요할까요?"

“우리는 일단 다 모여서 이 대화를 시작해야 해요. 모두가 잘 못 먹고 있어요. 보건시설은 엉망이에요. 매트리스 한 장이 없어서 땅바닥에서 출산을 해야 하죠. 그게 산모와 신생아가 아픈 이유이기도 해요. 말라리아를 막을 모기장과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더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 교육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 다니엘라

컨선월드와이드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옴벨라음포코 주의 5세 미만 아동과 임산부, 그리고 수유기의 엄마를 대상으로 영양개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보건서비스는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종종 문을 닫고 필수 의약품과 장비, 그리고 숙련된 의료진이 부족합니다.


이에 컨선은 보건시설이 가장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초 보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치료식, 보충식, 의약품, 의료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보건요원을 양성해 마을 커뮤니티를 찾아가 영양실조를 진단하고 엄마와 아이들이 더 건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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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딸 엘비제가 건강을 회복하며 한층 밝아진 다니엘라. Photo: Concern Worldwide



** 본 인터뷰는 2019년 3월에 진행되었습니다. 파종 시즌이 돌아왔지만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세계에서 기아 위험이 가장 높았던 2년전(2019 세계기아지수 1위)보다 나아졌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도 일부 있지만 그보다는 무장 세력이 다시 분쟁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라를 비롯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강인한 엄마들이 가족과 마을의 건강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파종의 계절]

  • 1편 "이동진료소 덕분에 아이가 건강해졌어요."
  • 2편 "씨앗을 뿌릴 때, 진료소는 바빠집니다."
  • 3편 "작은 씨앗이 식수가 되고 약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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