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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수단 내전 3주년] 최악의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는 수단 이야기

2026-04-15

4월 15일은 수단 분쟁이 발발한 지 3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수단의 인도적 위기는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분쟁의 시작

수단 내전은 2023년 4월 15일, 수단 정규군인 SAF(Sudanese Armed Forces)준군사조직인 RSF(Rapid Support Forces)가 국가 권력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2021년 10월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기 위해 협력했던 두 군사세력은 이후 권력 배분을 두고 갈등을 빚기 시작했고, 그 갈등이 끝내 봉합되지 못한 채 2023년 4월 전면전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분쟁이 장기전으로 이어지면 수단의 주민들은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수도와 주요 도시의 병원, 학교, 주택, 시장이 피해를 입었고, 수많은 사람들은 집을 떠나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지금 수단에서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평범한 시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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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분쟁이 발발했을 당시 주민들이 떠난 수단 서다르푸르주 엘 제네이나 아르다마타 지역의 무너진 가옥들

 



분쟁의 결과: 최악의 인도주의 위기를 마주한 수단

3년 동안 이어진 분쟁 속 수단은 세계 최악의 인도주의 위기에 처한 국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1)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나라

2026년 기준, 수단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약 3,370만 명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 나라에서 기록된 수치 중 역대 최고입니다.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이토록 많은 국민이 생존의 기로에 선 적이 없었습니다.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이 무차별적인 포격과 공습을 받고 있으며, 그로 인해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민간인과 민간 기반시설, 그리고 인도적 지원 차량 행렬을 겨냥한 드론 공격이 점점 늘어나면서 위기는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2) 전 세계에서 국내 실향민이 가장 많은 나라

분쟁을 피해 삶의 터전을 떠난 수단인이 어느새 1,1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중 910만 명은 수단 국경 안에서 피란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약 400만 명은 살아남기 위해 국경을 넘었습니다. 차드와 남수단에는 400만 명이 넘는 수단 난민이 머물고 있고, 최근에는 수만 명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으로도 새롭게 밀려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 나라 모두 자국의 사회·경제적 어려움과 인도주의적 위기를 안고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도 식량, 의료, 식수, 교육, 주거 등 기본적인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3) 전 세계에서 극심한 굶주림에 처한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

수단은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심각한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입니다. 전체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2,120만 명이 극심한 식량 부족 상태에 처해 있으며, 통합식량안보단계 (IPC)는 수단 일부 지역에서 이미 기근이 현실화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2026년 한 해에만 약 420만 명이 영양실조를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4)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여성과 소녀들

어떤 지표를 들여다봐도, 이 분쟁에서 가장 가혹한 대가를 치르는 것은 여성과 소녀들입니다. 이들은 성적 착취, 조혼 및 강제 결혼 등 젠더 기반 폭력에 더욱 취약하며, 동시에 가족을 위해 식량과 물을 구하고 돌봄을 책임지는 부담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분쟁과 실향으로 인해 의료 서비스, 교육, 생계 수단에 대한 접근이 막히면서 영양실조, 경제적 어려움, 장기적인 정신적 트라우마에 특히 더 쉽게 노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줄어드는 지원과 관심

지금 수단에는 그 어느 때보다 신속하고 대규모적인 국제 지원이 절실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인도주의 단체들은 잇따른 자금 삭감으로 현장 대응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2025년 수단 인도주의 대응을 위해 요청한 금액의 실제 충당률은 38.7%에 그쳤습니다. 2024년의 절반 수준입니다. 올해는 상황이 더 심각해, 현재 요청한 금액의 16%만 확보된 상태입니다.

이대로라면 2,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의료와 식량 등 기본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됩니다. 340개가 넘는 보건시설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있고,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의 5세 미만 아동에게 제공되던 영양 치료 지원도 중단될 위기입니다. 이 중에는 컨선월드와이드가 운영 중인 39개 보건시설과 3개의 이동형 진료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자금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이 가운데 17곳은 다음 달 안에 문을 닫게 됩니다.

컨선월드와이드 수단 국가사무소장 존 킬케니는 “폭력과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지원이 필요한 사람은 계속 늘고 있지만,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자원은 턱없이 부족해지고 있다”며, “국제 사회가 지금 대응하지 않는다면 상황은 훨씬 더 큰 인도적 재앙으로 번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의 활동

이 같은 위기 속에서도 컨선은 수단 현장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단에서 37만 5,000명 이상에게 식량, 위생용품, 의료비, 의류 등 생존에 꼭 필요한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현금지원 방식을 통해 각 가족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가장 시급한 필요를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보건·영양 시설과 이동식 클리닉을 운영하며 의료 사각지대를 최소화했고, 영양실조 아동에게는 치료 목적의 보충 영양식도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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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 불안과 이동 제한으로 직접 접근이 어려운 지역일수록 현금지원은 더욱 효과적인 수단이 됩니다. 지원 단체가 물자를 들고 들어갈 수 없는 곳에서도, 현금은 가족의 손으로 생존의 길을 열어주기 때문입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가장 외진 곳, 가장 소외된 사람들을 향해 오늘도 구호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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