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선월드와이드가 세계 인도주의의 날(8/19)을 맞아 국제이주기구,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환경 회복력,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습니다. 행사 당일 온라인을 통해 많은 분들께서 웨비나에 참석해 주셨는데요. 특별한 연사와 함께해 더욱 의미가 깊었던 웨비나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분쟁과 기후위기 시기의 식량안보
도미닉 크라울리(Dominic Crowley) 컨선월드와이드 긴급지원 총괄 디렉터
2024 세계 인도주의의 날 기념 웨비나 시리즈의 발표자로 나선 도미닉 크라울리 컨선월드와이드 긴급지원 총괄 디렉터
2023년에 3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심각한 급성 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70만 명 이상이 기아의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습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이 숫자가 12개월 전보다 2배 증가했다는 것으로 이는 수요의 강도가 더욱 커지고 심각도도 그만큼 높아졌음을 의미합니다. 인도주의적 필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아의 강력한 원인 중 하나로 분쟁이 있습니다. 현재 1억 3천 5백만 명이 분쟁이 야기한 급성 식량 불안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10대 식량 위기 지역의 대부분에서 분쟁이 주요한 원인을 차지합니다. 가자 지구에 지원될 예정이었던 식량이 국경지역 접근 문제로 전달되지 못했는데, 이것이 분쟁과 식량 안보 사이의 상관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자 지구
또한 식량 안보에 대해 한 가지 이유보다는 분쟁, 기후 위기, 경제 상황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밀접히 작용해 부정적인 영향이 극대화되고 있는 것을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와 상황에서는 취약한 계층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은 세계식량이사회에서 “인류는 수단과 역량을 갖추었고,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기아와 빈곤을 퇴치할 역량을 가지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의지다. 우리가 의지를 가지고 분쟁을 예방하고 극심한 식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최악의 형태인 기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환경과 기후변화 회복력
박희영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국제사업부 팀장
2022년 파키스탄에서는 폭우로 인해 국토의 1/3이 잠기며 엄청난 인도주의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홍수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했는데, 그중 한 가지는 대홍수가 처음이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2010년에도 국토 1/4가 잠기며 2천여 명이 사망하는 유사한 홍수 사태가 있었습니다. 폭우는 막을 수 없었다 해도 지난 10년간 대안으로 어떤 인프라 구축이 진행되었는지 생각해 볼 사안입니다. 불가항력적인 사항에는 인프라 및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점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2022년에 발생한 홍수로 물에 잠긴 파키스탄의 집과 건물들
환경과 기후변화 회복력을 인도주의 맥락에서 설명하면, 사실 공동체에는 회복력은 필수적입니다. 취약계층은 누구도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대한 회복력이 강화되지 않으면 피해를 방지하기는 어렵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인도적지원 대응 사례로 컨선월드와이드의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로힝야 난민 인도적지원 사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콕스바자르 지역은 지형 자체가 원래 자연에 취약한 지역으로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매년 우기가 되면 토사가 붕괴되어 집이 무너지는 등 극심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지형 자체를 바꿀 수 없고 캠프 내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서는 방글라데시 정부와 협력이 중요하지만 여러 제약들이 있습니다. 다른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식량 확보와 연관되며 영양 결핍 등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사이클론 모카(Mocha)로 인한 피해를 입은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로힝야 난민 캠프
컨선월드와이드가 가장 먼저 진행한 활동은 주민들이 직접 농사를 통해 작물을 재배해 식량을 보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었습니다. 캠프에 배급 시스템은 있지만 지원받는 식량에 제한이 있어 굶주림이나 영양실조 해결에 원천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캠프 내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곳을 마련하기 어려웠으나, 방글라데시 캠프 총괄 정부 부처를 통해 공동 텃밭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영양실조 치료 지원도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어머니 케어 그룹’ 모델의 리더 양성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통해 각 가정에 영양, 식량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캠프 내에 조성된 가정 텃밭을 관리하고 있는 로힝야 난민
현재도 로힝야 난민 캠프 내 97%의 가구가 취약한 상황에 처해 있고, 78%는 식량 지원이 필요하며, 특히 5세 미만 아동의 급성 영양실조 비율이 굉장히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불가항력적인 기후 위기의 영향으로 그 환경 자체를 바꿀 수 없더라도 최대한 예방할 수 있는 상황까지의 단계가 필요합니다.
로힝야 난민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필요의 35%밖에 충족되지 않아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장기적, 만성적으로 변해가는 인도주의 위기 상황에서 종합적인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위기 상황은 계속 찾아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컨선월드와이드와 국제이주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이 공동 주최한 웨비나 시리즈는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 종료되었습니다. 이번 웨비나를 통해 분쟁과 기후위기 상황 속 식량안보와 인도적지원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하는 인도주의적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효과적으로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의 사업에 참여해 지원을 받은 엄마 아리파와 5개월 된 딸 아리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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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과 기후위기 시기의 식량안보
도미닉 크라울리(Dominic Crowley) 컨선월드와이드 긴급지원 총괄 디렉터
2024 세계 인도주의의 날 기념 웨비나 시리즈의 발표자로 나선 도미닉 크라울리 컨선월드와이드 긴급지원 총괄 디렉터
2023년에 3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심각한 급성 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70만 명 이상이 기아의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습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이 숫자가 12개월 전보다 2배 증가했다는 것으로 이는 수요의 강도가 더욱 커지고 심각도도 그만큼 높아졌음을 의미합니다. 인도주의적 필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아의 강력한 원인 중 하나로 분쟁이 있습니다. 현재 1억 3천 5백만 명이 분쟁이 야기한 급성 식량 불안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10대 식량 위기 지역의 대부분에서 분쟁이 주요한 원인을 차지합니다. 가자 지구에 지원될 예정이었던 식량이 국경지역 접근 문제로 전달되지 못했는데, 이것이 분쟁과 식량 안보 사이의 상관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자 지구
또한 식량 안보에 대해 한 가지 이유보다는 분쟁, 기후 위기, 경제 상황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밀접히 작용해 부정적인 영향이 극대화되고 있는 것을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와 상황에서는 취약한 계층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은 세계식량이사회에서 “인류는 수단과 역량을 갖추었고,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기아와 빈곤을 퇴치할 역량을 가지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의지다. 우리가 의지를 가지고 분쟁을 예방하고 극심한 식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최악의 형태인 기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환경과 기후변화 회복력
박희영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국제사업부 팀장
2022년 파키스탄에서는 폭우로 인해 국토의 1/3이 잠기며 엄청난 인도주의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홍수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했는데, 그중 한 가지는 대홍수가 처음이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2010년에도 국토 1/4가 잠기며 2천여 명이 사망하는 유사한 홍수 사태가 있었습니다. 폭우는 막을 수 없었다 해도 지난 10년간 대안으로 어떤 인프라 구축이 진행되었는지 생각해 볼 사안입니다. 불가항력적인 사항에는 인프라 및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점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2022년에 발생한 홍수로 물에 잠긴 파키스탄의 집과 건물들
환경과 기후변화 회복력을 인도주의 맥락에서 설명하면, 사실 공동체에는 회복력은 필수적입니다. 취약계층은 누구도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대한 회복력이 강화되지 않으면 피해를 방지하기는 어렵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인도적지원 대응 사례로 컨선월드와이드의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로힝야 난민 인도적지원 사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콕스바자르 지역은 지형 자체가 원래 자연에 취약한 지역으로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매년 우기가 되면 토사가 붕괴되어 집이 무너지는 등 극심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지형 자체를 바꿀 수 없고 캠프 내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서는 방글라데시 정부와 협력이 중요하지만 여러 제약들이 있습니다. 다른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식량 확보와 연관되며 영양 결핍 등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사이클론 모카(Mocha)로 인한 피해를 입은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로힝야 난민 캠프
컨선월드와이드가 가장 먼저 진행한 활동은 주민들이 직접 농사를 통해 작물을 재배해 식량을 보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었습니다. 캠프에 배급 시스템은 있지만 지원받는 식량에 제한이 있어 굶주림이나 영양실조 해결에 원천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캠프 내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곳을 마련하기 어려웠으나, 방글라데시 캠프 총괄 정부 부처를 통해 공동 텃밭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영양실조 치료 지원도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어머니 케어 그룹’ 모델의 리더 양성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통해 각 가정에 영양, 식량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캠프 내에 조성된 가정 텃밭을 관리하고 있는 로힝야 난민
현재도 로힝야 난민 캠프 내 97%의 가구가 취약한 상황에 처해 있고, 78%는 식량 지원이 필요하며, 특히 5세 미만 아동의 급성 영양실조 비율이 굉장히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불가항력적인 기후 위기의 영향으로 그 환경 자체를 바꿀 수 없더라도 최대한 예방할 수 있는 상황까지의 단계가 필요합니다.
로힝야 난민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필요의 35%밖에 충족되지 않아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장기적, 만성적으로 변해가는 인도주의 위기 상황에서 종합적인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위기 상황은 계속 찾아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컨선월드와이드와 국제이주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이 공동 주최한 웨비나 시리즈는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 종료되었습니다. 이번 웨비나를 통해 분쟁과 기후위기 상황 속 식량안보와 인도적지원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하는 인도주의적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효과적으로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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