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2.
- 컨선월드와이드-채텀하우스, 2020년 세계기아지수 보고서 발표
- 차드를 포함해 등 11개국이 기아 ‘위험’ 단계
- 채텀하우스, 기아종식을 위해 보건과 지속가능한 식량시스템의 연결 제안
(10월 12일, 더블린/서울) 아일랜드 최대 국제인도주의단체 컨선월드와이드가 2020년 세계기아지수(Global Hunger Index)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132개국 중 기아 수준이 위험 단계인 국가는 총 11개국이며, 그 중 가장 위험이 높은 국가는 아프리카의 차드다.
세계기아지수는 기아 종식을 위한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컨선월드와이드와 세계기아원조가 2006년부터 발표하는 보고서이다. 세계기아지수는 영양결핍 인구비율과 5세 미만 아동의 영양상태 데이터를 종합해 산출되며, 100점을 최고점으로 10점 미만의 ‘낮음’에서 50점 이상의 ‘극히 위험’까지 총 5단계로 분류된다.
차드는 올해 44.7점으로 조사대상 132개국 중에서 기아 위험이 가장 높은 국가에 올랐다. 분쟁과 잦은 가뭄을 겪고 있는 차드는 영양결핍 인구비율(39.6%), 5세 미만 아동사망률(11.9%), 아동 발육부진(39.8%) 등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차드 다음으로 위험한 국가로는 만성적인 식량불안을 겪고 있는 동티모르(37.6점)와 마다가스카르(36.0점) 순이다.
기아 수준이 위험한 국가는 총 11개국이다. 컨선월드와이드는 사용가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남수단, 부룬디, 소말리아, 시리아, 예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코모로, 콩고민주공화국 등 8개국을 ‘잠정 위험’ 단계로 분류했다. 이들은 분쟁이나 정치 불안 등의 이유로 데이터 수집에 어려움이 있는 국가들이다. 잠정 위험 국가는 데이터가 완전하지 않아 순위에 반영되지는 않았다.
북한(27.5점)은 세계에서 12번째이자 아시아 지역에서는 동티모르(37.6점)와 아프가니스탄(30.3점)에 이어 세 번째로 기아 위험이 높게 나왔다. 하지만 북한의 영양 상태는 2000년(39.5점) 대비해서 30.4%가 개선되었고 위험 아래 단계인 심각으로 분류되었다. 다만 북한의 영양결핍 인구비율은 47.5%로 아이티(48.2%)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도미닉 맥솔리 컨선월드와이드 CEO는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반영하기 전의 데이터를 기초로 작성되었다”며 “작년의 자료만으로도 51개국의 기아 수준이 심각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하면 올해 기아 상황은 더 심각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영국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왕립국제문제연구소)가 보고서 특별에세이 작업에 참여했다. 채텀하우스는 국제사회가 약속한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하나인 ‘제로 헝거(Zero Hunger) ’ 이행을 위해서는 보건과 지속가능한 식량시스템을 연결한 통합적 접근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채텀하우스의 로빈 앨더스(Robyn Alders) 시니어 컨설팅 펠로우는 “현재 글로벌 식량시스템으로는 2030년까지 기아 종식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며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이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인간 외에 동물과 환경 모두의 건강을 도모하는 원헬스(One Health)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식량시스템을 재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제안했다.
한국판 보고서는 19일부터 컨선월드와이드 홈페이지(https://concer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컨선월드와이드 Concern Worldwide (한국지부 https://concern.or.kr 국제본부 https://www.concern.net)
국제인도주의단체 컨선월드와이드는 전 세계 극빈층의 기아와 빈곤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아일랜드 최대 인도주의단체로서 1968년 나이지리아 비아프라 내전으로 발생한 기근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2019년 말 현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남수단, 시리아, 북한 등 총 23개 극빈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10월 세계기아지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본부는 아일랜드에 위치해 있으며, 2015년 아시아 최초로 한국지부를 설립했습니다.
[참고] 2020 세계기아지수 TOP 20 국가 (https://www.globalhungerindex.org)
순위 | 국가 | 세계기아지수 (점수, 0~100) | 세부 구성지표 (%) |
---|
영양결핍인구비율 | 저체중아동비율 | 발육부진아동비율 | 영유아사망률 |
---|
1 | 차드
| 44.7 (위험) | 39.6 | 13.3 | 39.8 | 11.9 |
2 | 동티모르 | 37.6 (위험) | 30.9 | 14.6* | 51.2* | 4.6 |
3 | 마다가스카르 | 36.0 (위험) | 41.7 | 6.4 | 41.6 | 5.4 |
4 | 아이티 | 33.5 | 48.2 | 3.7 | 21.9 | 6.5 |
5 | 모잠비크 | 33.1 | 32.6 | 4.4 | 42.3 | 7.3 |
6 | 라이베리아 | 31.4 | 37.5 | 3.4 | 30.1 | 7.1 |
7 | 시에라리온 | 30.9 | 26.0 | 5.4 | 29.5 | 10.5 |
8 | 레소토 | 30.7 | 32.6 | 2.1 | 34.6 | 8.1 |
9 | 아프가니스탄 | 30.3 | 29.9 | 5.1 | 38.2 | 6.2 |
10 | 나이지리아 | 29.2 | 12.6 | 6.8 | 36.8 | 12.0 |
11 | 르완다 | 28.3 | 35.6 | 2.1 | 37.6 | 3.5 |
12 | 북한 | 27.5 | 47.6 | 2.5 | 19.1 | 1.8 |
13 | 수단 | 27.2 | 12.4 | 14.3* | 35.3* | 6.0 |
14 | 인도 | 27.2 | 14.0 | 17.3 | 34.7 | 3.7 |
15 | 앙골라 | 26.8 | 18.6 | 4.9 | 37.6 | 7.7 |
16 | 에티오피아 | 26.2 | 19.7 | 7.2 | 36.8 | 5.5 |
17 | 콩고 | 26.0 | 28.0 | 8.2 | 21.2 | 5.0 |
18 | 부르키나파소 | 25.8 | 19.2 | 8.4 | 24.9 | 7.6 |
19 | 탄자니아 | 25.0 | 25.0 | 3.5 | 31.8 | 5.3 |
20 | 파키스탄 | 24.6 | 12.3 | 7.1 | 37.6 | 6.9 |
*추정값
**데이터 부족한 국가 (순위를 표기하지는 않음)
- '잠정 위험' 단계 (8): 남수단, 부룬디, 소말리아, 시리아, 예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코모로, 콩고민주공화국
- '잠정 심각' 단계 (9): 지부티, 기니, 기니비사우, 라오스, 니제르, 타지키스탄, 우간다, 잠비아, 짐바브웨
2020 세계기아지수 보고서 (표지를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방역조치는 이미 영양결핍을 겪고 있는 전 세계 취약계층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제공: 컨선월드와이드)
기아 수준이 ‘잠정 위험’으로 분류된 콩고민주공화국은 분쟁과 전염병 속에서도 영양을 확보하기 위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제공: 컨선월드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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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아지수는 기아 종식을 위한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컨선월드와이드와 세계기아원조가 2006년부터 발표하는 보고서이다. 세계기아지수는 영양결핍 인구비율과 5세 미만 아동의 영양상태 데이터를 종합해 산출되며, 100점을 최고점으로 10점 미만의 ‘낮음’에서 50점 이상의 ‘극히 위험’까지 총 5단계로 분류된다.
차드는 올해 44.7점으로 조사대상 132개국 중에서 기아 위험이 가장 높은 국가에 올랐다. 분쟁과 잦은 가뭄을 겪고 있는 차드는 영양결핍 인구비율(39.6%), 5세 미만 아동사망률(11.9%), 아동 발육부진(39.8%) 등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차드 다음으로 위험한 국가로는 만성적인 식량불안을 겪고 있는 동티모르(37.6점)와 마다가스카르(36.0점) 순이다.
기아 수준이 위험한 국가는 총 11개국이다. 컨선월드와이드는 사용가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남수단, 부룬디, 소말리아, 시리아, 예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코모로, 콩고민주공화국 등 8개국을 ‘잠정 위험’ 단계로 분류했다. 이들은 분쟁이나 정치 불안 등의 이유로 데이터 수집에 어려움이 있는 국가들이다. 잠정 위험 국가는 데이터가 완전하지 않아 순위에 반영되지는 않았다.
북한(27.5점)은 세계에서 12번째이자 아시아 지역에서는 동티모르(37.6점)와 아프가니스탄(30.3점)에 이어 세 번째로 기아 위험이 높게 나왔다. 하지만 북한의 영양 상태는 2000년(39.5점) 대비해서 30.4%가 개선되었고 위험 아래 단계인 심각으로 분류되었다. 다만 북한의 영양결핍 인구비율은 47.5%로 아이티(48.2%)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도미닉 맥솔리 컨선월드와이드 CEO는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반영하기 전의 데이터를 기초로 작성되었다”며 “작년의 자료만으로도 51개국의 기아 수준이 심각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하면 올해 기아 상황은 더 심각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영국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왕립국제문제연구소)가 보고서 특별에세이 작업에 참여했다. 채텀하우스는 국제사회가 약속한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하나인 ‘제로 헝거(Zero Hunger) ’ 이행을 위해서는 보건과 지속가능한 식량시스템을 연결한 통합적 접근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채텀하우스의 로빈 앨더스(Robyn Alders) 시니어 컨설팅 펠로우는 “현재 글로벌 식량시스템으로는 2030년까지 기아 종식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며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이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인간 외에 동물과 환경 모두의 건강을 도모하는 원헬스(One Health)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식량시스템을 재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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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도주의단체 컨선월드와이드는 전 세계 극빈층의 기아와 빈곤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아일랜드 최대 인도주의단체로서 1968년 나이지리아 비아프라 내전으로 발생한 기근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2019년 말 현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남수단, 시리아, 북한 등 총 23개 극빈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10월 세계기아지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본부는 아일랜드에 위치해 있으며, 2015년 아시아 최초로 한국지부를 설립했습니다.
[참고] 2020 세계기아지수 TOP 20 국가 (https://www.globalhungerindex.org)
(점수, 0~100)
*추정값
**데이터 부족한 국가 (순위를 표기하지는 않음)
- '잠정 위험' 단계 (8): 남수단, 부룬디, 소말리아, 시리아, 예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코모로, 콩고민주공화국
- '잠정 심각' 단계 (9): 지부티, 기니, 기니비사우, 라오스, 니제르, 타지키스탄, 우간다, 잠비아, 짐바브웨
2020 세계기아지수 보고서 (표지를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방역조치는 이미 영양결핍을 겪고 있는 전 세계 취약계층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제공: 컨선월드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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