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24.
한국에서 세계 기아의 현주소를 이야기하다
지난 11월 14일, KT스퀘어 드림홀에서 '2017 세계기아리포트'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연사분들만 10명이 무대에 올랐으며, 기아 문제의 현주소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과 혁신을 모색하기 위해 각계각층에서 약 140분이 참석해주셨습니다. NGO 실무자분들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대학(원)생과 정부기관 관계자분들이 뒤를 이었습니다. 기업 소속이나 다양한 프리랜서분들도 많이 찾아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참석한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2017 세계기아리포트'는 2006년부터 매년 발표되어 온 세계기아지수를 어떻게 하면 더 깊이 있게 한국의 관계자분들과 공유할 수 있을까라는 기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영미권에서는 지난 12년간 언어라는 공통요소로 굵직한 맥락이 만들어졌겠지만, 한국어는 그 맥락에서 소외되어 있어서 우리 나라의 관심과 실정에 맞게 새롭게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후보군 중에 최종 결정된 키워드가 '혁신'이었습니다.
2017 세계기아리포트 행사 중 가장 활력이 넘쳤던 패널토의 시간. 역시 협력은 소통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Photo: Concern Worldwide
가난한 사람을 향하는 혁신이란?
혁신은 우리를 조급하게도 만들지만 본질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기아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인도주의와 개발협력에 있어 '혁신'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혁신이 무엇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하고 아쉬운 점은 내년에, 그리고 또 그 다음 해에 계속 더 깊이 들어가겠습니다.
혁신이 사람에 맞춰진다면, 인도주의 단체로서 그 기준은 가장 인간의 경계점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기아(Hunger)란 저희 컨선에게 있어 건강과 생활 모든 측면에서 인간 상태의 최저점으로 해석되었습니다. 동시에 기아는 현대 사회의 재난, 분쟁, 빈곤, 차별의 가장 복합적이고 극단적인 결과물이라는 점이기도 합니다. 줄리안 클레어(Julian Clare) 주한아일랜드대사께서는 축사를 통해 기아는 인간이 만든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또한 인간이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명쾌하게 정리해 주셨습니다.
기아종식을 위한 협력, 그리고 청년의 중요성
하지만 이 싸움은 누구 하나만의 힘으로 해낼 수 있는 싸움이 아닙니다. 정부, UN기구, NGO, 학계, 기업 등 모든 파트너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뿐만아니라 기존의 접근이 효과적이지 않았던 만큼 다시 새로운 실험이 시작되어야만 합니다. 그것은 백지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에게서만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행사로 명확해 진 것은 기아종식을 위해서는 청소년과 청년 등 더 젊은 세대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패널토의 좌장을 맡으셨던 손혁상 경희대 공공대학원장이 도미닉 맥솔리 컨선월드와이드 CEO에게 던진 마지막 질문의 한 토막으로 글을 정리합니다. 내년에 다시 뵙겠습니다.
"우리 세대는 기아 종식과의 싸움에 실패했습니다. 지속가능개발목표(SDG)의 출범은 더 폭넓은 주체의 참여를 요청합니다. 그 중에서도 젊은 세대가 수동적 참여자가 아니라 새로운 주역이 되어야 합니다."
- 도미닉 맥솔리 Dominic MacSoley, 컨선월드와이드 CEO
도미닉 맥솔리 컨선월드와이드 CEO가 환영사를 통해 전 세계 기아의 심각성과 NGO의 역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Photo: Concern Worldwide
행사 개요
- 행사명: 2017 세계기아리포트
- 주제: 기아종식을 위한 새로운 혁신 “Innovation for Zero Hunger”
- 일시: 2017년 11월 14일(화) 13:00-18:00
- 장소: KT스퀘어 드림홀 (서울시 광화문)
- 참석: 138명 (연사 제외)
- 주최: 컨선월드와이드
- 후원: 대한민국 외교부, 주한아일랜드대사관
파트너
- 기획: 화제인
- 협찬: CJ제일제당, KT
- 행사: ALEP
- 영상/사진: AFO Commun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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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세계기아리포트'는 2006년부터 매년 발표되어 온 세계기아지수를 어떻게 하면 더 깊이 있게 한국의 관계자분들과 공유할 수 있을까라는 기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영미권에서는 지난 12년간 언어라는 공통요소로 굵직한 맥락이 만들어졌겠지만, 한국어는 그 맥락에서 소외되어 있어서 우리 나라의 관심과 실정에 맞게 새롭게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후보군 중에 최종 결정된 키워드가 '혁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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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을 향하는 혁신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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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싸움은 누구 하나만의 힘으로 해낼 수 있는 싸움이 아닙니다. 정부, UN기구, NGO, 학계, 기업 등 모든 파트너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뿐만아니라 기존의 접근이 효과적이지 않았던 만큼 다시 새로운 실험이 시작되어야만 합니다. 그것은 백지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에게서만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행사로 명확해 진 것은 기아종식을 위해서는 청소년과 청년 등 더 젊은 세대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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