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4.
세계는 왜 굶주리는가
12월 6일, 주간경향은 손으로 물을 받아 마시는 아이를 통해 "누가 이 아이를 굶기나"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번 기획은 <세계는 왜 싸우는가>의 저자인 김영미 분쟁전문PD(현 다큐엔드뉴스 대표)와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는 주간경향이 함께 만든 기획이었습니다. 주간경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계속 증가하는 분쟁과 기아에 주목했습니다. 마침 저희 컨선도 2021 세계기아지수 보고서를 통해 '분쟁 상황 속 기아와 식량시스템’을 심도 깊게 다루어서 한 팀으로 머리를 맞대게 되었습니다.
주간경향 (1455호. 12월 6일자)
먼 나라의 기아, 가까운 나라의 분쟁
주간경향은 분쟁과 기아의 연결고리를 심도 깊게 탐색하며 총 8개의 표지 이야기를 취재했습니다. 포문은 아시아의 분쟁에서 시작됩니다. 김찬호 기자는 중국과 동아시아 바다의 긴장 상황을 주목하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좌표를 냉정하게 재확인합니다. 한국은 '기아'와는 거리를 두고 있을지라도 '분쟁' 문제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아시아의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김영미 다큐엔드뉴스 대표기자는 "세계는 왜 굶주리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기아의 원인을 추적합니다. 세계기아지수 보고서가 지적한 '분쟁'이 기아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에 동의하며 동티모르의 사례를 언급합니다. 세계에서 9번째로 기아 위험이 심각한 동티모르는 다른 분쟁 국가들과 달리 20년 전에 내전이 종식되었지만, 무력분쟁의 후유증으로 기아가 여전히 해결되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때문에 기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평화'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야기는 분쟁과 기아의 최전선 국가들로 향합니다. 세계기아지수 1위에 오른 소말리아 극빈층은 30년 내전에 겹쳐 가뭄과 홍수라는 기후재앙까지도 겪고 있습니다. 무엇이 평화인가에 답하기 위해서 지금도 군부에 맞서 싸우는 미얀마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글래스고 COP26에서 주목을 받은 섬나라 투발루 사례를 통해 기후위기로 인해 발생하는 기후난민이 새로운 분쟁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짚어냅니다.
식량안보와 평화를 함께 구축하는 길
그렇다면 분쟁과 기아 문제에 대한 해법은 없는 걸까요? 주간경향은 이 질문을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묻습니다.
댄 스미스 소장은 식량 불안정과 분쟁의 상관 관계를 설명하고, 식량 안보가 평화의 밑거름이라는 점을 지적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을 해결하는 거버넌스가 갖춰질 필요가 있고, 이는 현지의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식량의 생산, 유통, 분배를 논의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를 '푸드-피스 허브'라는 개념으로 정리합니다.
주간경향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종전선언'의 의미를 들여다봅니다. 외부 필진(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이 쓴 글이어서 '분쟁과 기아'에 대한 터치는 없었지만, 국제 사회의 주제를 한반도에서 진행 중인 논의와 연결하려는 노력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 정부가 2018년부터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식량 위기국가에 '한국 쌀'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으로 표지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주간경향 (1455호. 12월 6일자)
분쟁을 극복한 아일랜드, 평화를 향하는 한국
표지이야기를 내보내고 2주일 후, 박병률 주간경향 편집장은 주한아일랜드대사관을 방문했습니다.
편집장은 북한 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줄리안 클레어 대사님께 분쟁, 기아, 평화 프로세스, 국제사회 기여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대사님은 분쟁을 극복한 아일랜드의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며 한국의 가능성과 역할에 대한 의견을 나누어주셨습니다. 대화는 1시간 반을 넘겨 깊게 이어졌고, 그 가운데 컨선에 대한 신뢰와 격려도 보태어주셨습니다.
주간경향 (1457호. 12월 20일자)
두 번 없을 멋진 멋진 기획을 만들어주신 주간경향팀, 그리고 이번 기획에 함께 목소리를 모아 주신 줄리안 클레어 주한아일랜드대사님과 댄 스미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주간경향 표지이야기
∙ 세계는 왜 굶주리는가
∙ 중국·우크라이나·카슈미르… ‘세계는 분쟁 중’
∙ 30년 내전에 기후재앙 세계에서 가장 굶주리는 소말리아
∙ 미얀마 청년들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끝까지 싸운다”
∙ 기후위기가 국제분쟁 키운다
∙ “대북 식량원조에 조건 달면 핵무기 포기 설득 더 어렵다” (댄 스미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장)
∙ 종전선언, 가보지 못한 길
∙ 우리쌀로 전 세계 300만명을 구한다
∙ 줄리안 클레어 아일랜드 대사 “기아 해결 위해 북한 불러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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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6일, 주간경향은 손으로 물을 받아 마시는 아이를 통해 "누가 이 아이를 굶기나"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번 기획은 <세계는 왜 싸우는가>의 저자인 김영미 분쟁전문PD(현 다큐엔드뉴스 대표)와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는 주간경향이 함께 만든 기획이었습니다. 주간경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계속 증가하는 분쟁과 기아에 주목했습니다. 마침 저희 컨선도 2021 세계기아지수 보고서를 통해 '분쟁 상황 속 기아와 식량시스템’을 심도 깊게 다루어서 한 팀으로 머리를 맞대게 되었습니다.
주간경향 (1455호. 12월 6일자)
먼 나라의 기아, 가까운 나라의 분쟁
주간경향은 분쟁과 기아의 연결고리를 심도 깊게 탐색하며 총 8개의 표지 이야기를 취재했습니다. 포문은 아시아의 분쟁에서 시작됩니다. 김찬호 기자는 중국과 동아시아 바다의 긴장 상황을 주목하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좌표를 냉정하게 재확인합니다. 한국은 '기아'와는 거리를 두고 있을지라도 '분쟁' 문제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아시아의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김영미 다큐엔드뉴스 대표기자는 "세계는 왜 굶주리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기아의 원인을 추적합니다. 세계기아지수 보고서가 지적한 '분쟁'이 기아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에 동의하며 동티모르의 사례를 언급합니다. 세계에서 9번째로 기아 위험이 심각한 동티모르는 다른 분쟁 국가들과 달리 20년 전에 내전이 종식되었지만, 무력분쟁의 후유증으로 기아가 여전히 해결되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때문에 기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평화'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야기는 분쟁과 기아의 최전선 국가들로 향합니다. 세계기아지수 1위에 오른 소말리아 극빈층은 30년 내전에 겹쳐 가뭄과 홍수라는 기후재앙까지도 겪고 있습니다. 무엇이 평화인가에 답하기 위해서 지금도 군부에 맞서 싸우는 미얀마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글래스고 COP26에서 주목을 받은 섬나라 투발루 사례를 통해 기후위기로 인해 발생하는 기후난민이 새로운 분쟁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짚어냅니다.
식량안보와 평화를 함께 구축하는 길
그렇다면 분쟁과 기아 문제에 대한 해법은 없는 걸까요? 주간경향은 이 질문을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묻습니다.
댄 스미스 소장은 식량 불안정과 분쟁의 상관 관계를 설명하고, 식량 안보가 평화의 밑거름이라는 점을 지적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을 해결하는 거버넌스가 갖춰질 필요가 있고, 이는 현지의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식량의 생산, 유통, 분배를 논의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를 '푸드-피스 허브'라는 개념으로 정리합니다.
주간경향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종전선언'의 의미를 들여다봅니다. 외부 필진(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이 쓴 글이어서 '분쟁과 기아'에 대한 터치는 없었지만, 국제 사회의 주제를 한반도에서 진행 중인 논의와 연결하려는 노력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 정부가 2018년부터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식량 위기국가에 '한국 쌀'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으로 표지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주간경향 (1455호. 12월 6일자)
분쟁을 극복한 아일랜드, 평화를 향하는 한국
표지이야기를 내보내고 2주일 후, 박병률 주간경향 편집장은 주한아일랜드대사관을 방문했습니다.
편집장은 북한 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줄리안 클레어 대사님께 분쟁, 기아, 평화 프로세스, 국제사회 기여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대사님은 분쟁을 극복한 아일랜드의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며 한국의 가능성과 역할에 대한 의견을 나누어주셨습니다. 대화는 1시간 반을 넘겨 깊게 이어졌고, 그 가운데 컨선에 대한 신뢰와 격려도 보태어주셨습니다.
주간경향 (1457호. 12월 20일자)
두 번 없을 멋진 멋진 기획을 만들어주신 주간경향팀, 그리고 이번 기획에 함께 목소리를 모아 주신 줄리안 클레어 주한아일랜드대사님과 댄 스미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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