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04. 27.
지난 4월 21일, MBN 토요포커스 '파워피플'에 이준모 컨선월드와이드 한국대표가 출연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컨선월드와이드가 극빈층의 기아와 빈곤에 집중한 배경, 그리고 한국에서 천일의 기적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진솔하게 소개했습니다. 역사와 규모에 비해 저희 사업을 글로 소개하는 데 항상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런 면에서 방송은 정말 파워풀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일하는 방식, 관심이 필요한 현장들, 그리고 함께 만들어 가고 싶은 세상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의를 위해 일부 방송장면 및 인터뷰 내용 공유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기아 없는 세상을 꿈꾸다" MBN, 토요포커스 방송 갈무리
본사가 아일랜드에 있다고 들었는데, 왜 아일랜드에서 이런 운동이 시작됐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컨선월드와이드는 아일랜드에서 시작됐습니다. (아일랜드는) 유럽에서 흔치 않게 대기근을 겪었던 나라입니다. 감자 기근이라고해서 많이 유명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가난과 베푸는 것에 대해서 어느 나라보다 잘 알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지난 50년간 50개 국가에서 진행이 됐습니다. (2016년말 기준) 현재는 27개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직원은 3천5백명 정도이며, 현장 중심이기 때문에 현장에만 3천1백명 정도가 나가 있습니다.
배고프고 힘든 사람들에게 먹을 걸 주는 건 좋은 일이지만, 실질적으로 그게 정말 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일까요?
지난 시간동안 국제사회는 원조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일정 정도의 성과도 있었지만 원조만으로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는 것만 받으면 스스로 일어날 힘이 없어지고, 받는 것에 익숙해지고, 또 다른 원조를 기다리게 됩니다. 그래서 (원조의) 덫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물고기를 잡아주기 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는 원조가 아닌 개발협력 쪽으로 컨선은 좀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돕는 것에도 여러 분야가 있을 것 같은데, 굳이 기아와 빈곤 문제에 집중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배고픔이라는 것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한 사회의 질병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걸 통해서 배고픔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공동체를 통해서 삶을 변화시키는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출처: "기아 없는 세상을 꿈꾸다" MBN, 토요포커스 방송 갈무리
1000일 하면 3년 가까운 시간인데, 이건 무슨 뜻인가요?
천일의 기적은 임신부터 두 돌까지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그 기간은 한 아이의 성장이 결정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결정적 시기라고 이야기 하는데요. 이 기간이 근육과 뼈 그리고 뇌가 자라는 시기입니다. 그 때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 나중에 아무리 먹어도 키가 크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영양실조로 죽는 아이들이 10초에 1명 꼴로 있습니다. 너무 중요하고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그 아이에겐 기적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래서 천일의 기적이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컨선월드와이가 한국에 가장 먼저 시작한 프로그램도 이 프로그램입니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프리카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으신 건가요?
아프리카 같은 경우에는 정권이 굉장히 불안정합니다. 경제도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피해를 받고 있고 다시금 살아가기 위한 안정적인 요소들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엘니뇨와 같은 기후변화로 가뭄과 홍수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빈곤의 쇠사슬을 끊고 나오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건 스스로 초래한 게 아니라 환경적인 것이기 때문에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집중하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도움을 주는지 현지에서의 활동 내용을 소개해주시겠어요?
컨선이 좀 다른 점이 있는데요. 파트너십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겁니다. 누구와 파트너십을 하냐면 주민들에게 무엇을 주거나 할 때 지방정부와 함께 일합니다. 그리고 지역의 공동체와 함께 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컨선이 나오더라도 그 사업은 계속해서 갈 수 있습니다. 수혜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그 일에 동참해야 그 일의 성과가 더 커집니다. 컨선은 그 동안의 경험과 기술을 그 지역에 심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계속 모니터링하고 평가합니다. 사업이 잘 되면 똑 같은 모델을 옆 동네에 심고, 그러면 지역사회가 변화할 수 있는 겁니다. 더해서 지역사회의 결과물을 토대로 정책적으로 제안을 합니다. 중앙정부도 그 의견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기아 없는 세상을 꿈꾸다" MBN, 토요포커스 방송 갈무리
북한을 도와주게 된 계기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1998년부터 컨선이 북한을 돕기 시작한 배경도 당시 홍수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그 때 북한이 세계사회에 원조를 요청했었고 컨선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영향을 받은 사람이 60만 명 정도, 집을 잃은 사람이 10만 명 정도였습니다. 엄청나게 큰 홍수였습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20년동안 북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대북제재가 있었던 5년전부터 거의 모든 활동이 끊겼습니다만 컨선은 북한에 남아서 계속해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기아상태는 어느 정도인가요?
현재 북한은 국민의 40%가 영양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2016년) 세계기아지수로 보면, 세계에서 21번째로 기아에 허덕이는 나라입니다. 아프리카 국가와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제재 때문에 국제사회의 원조가 끊어져서 지난 2월 유엔에서는 ‘잊혀져가는 인도적 국가’로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그만큼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인도주의라는 것은 정치와 경제, 문화 등을 뛰어넘어서 돕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북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시다시피 홍수 이후에는 많은 질병이 창궐합니다. 수인성 질환이 많아지기 때문에, 그 질병을 예방하는 것과 또 다시 홍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복구하는 작업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NGO 단체를 이끌고 계시는 대표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요?
가난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을 돕기 위해서 공동체를 강화시키고 돕고 유지시킨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화성에 인류를 보내는 것처럼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일이 있으려면 사실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컨선월드와이드의 컨선(Concern)은 우려보다는 관심입니다. 관심을 통해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담았을 때, 그 관심은 힘이 생깁니다. 힘이 모이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우리 삶에 있어서도 옆에 있는 사람들을 관심을 가지고 봐줄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도 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기아 없는 세상을 꿈꾸다" MBN, 토요포커스 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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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기아 없는 세상을 꿈꾸다" MBN, 토요포커스 방송 갈무리
본사가 아일랜드에 있다고 들었는데, 왜 아일랜드에서 이런 운동이 시작됐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컨선월드와이드는 아일랜드에서 시작됐습니다. (아일랜드는) 유럽에서 흔치 않게 대기근을 겪었던 나라입니다. 감자 기근이라고해서 많이 유명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가난과 베푸는 것에 대해서 어느 나라보다 잘 알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지난 50년간 50개 국가에서 진행이 됐습니다. (2016년말 기준) 현재는 27개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직원은 3천5백명 정도이며, 현장 중심이기 때문에 현장에만 3천1백명 정도가 나가 있습니다.
배고프고 힘든 사람들에게 먹을 걸 주는 건 좋은 일이지만, 실질적으로 그게 정말 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일까요?
지난 시간동안 국제사회는 원조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일정 정도의 성과도 있었지만 원조만으로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는 것만 받으면 스스로 일어날 힘이 없어지고, 받는 것에 익숙해지고, 또 다른 원조를 기다리게 됩니다. 그래서 (원조의) 덫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물고기를 잡아주기 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는 원조가 아닌 개발협력 쪽으로 컨선은 좀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돕는 것에도 여러 분야가 있을 것 같은데, 굳이 기아와 빈곤 문제에 집중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배고픔이라는 것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한 사회의 질병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걸 통해서 배고픔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공동체를 통해서 삶을 변화시키는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출처: "기아 없는 세상을 꿈꾸다" MBN, 토요포커스 방송 갈무리
1000일 하면 3년 가까운 시간인데, 이건 무슨 뜻인가요?
천일의 기적은 임신부터 두 돌까지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그 기간은 한 아이의 성장이 결정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결정적 시기라고 이야기 하는데요. 이 기간이 근육과 뼈 그리고 뇌가 자라는 시기입니다. 그 때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 나중에 아무리 먹어도 키가 크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영양실조로 죽는 아이들이 10초에 1명 꼴로 있습니다. 너무 중요하고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그 아이에겐 기적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래서 천일의 기적이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컨선월드와이가 한국에 가장 먼저 시작한 프로그램도 이 프로그램입니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프리카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으신 건가요?
아프리카 같은 경우에는 정권이 굉장히 불안정합니다. 경제도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피해를 받고 있고 다시금 살아가기 위한 안정적인 요소들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엘니뇨와 같은 기후변화로 가뭄과 홍수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빈곤의 쇠사슬을 끊고 나오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건 스스로 초래한 게 아니라 환경적인 것이기 때문에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집중하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도움을 주는지 현지에서의 활동 내용을 소개해주시겠어요?
컨선이 좀 다른 점이 있는데요. 파트너십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겁니다. 누구와 파트너십을 하냐면 주민들에게 무엇을 주거나 할 때 지방정부와 함께 일합니다. 그리고 지역의 공동체와 함께 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컨선이 나오더라도 그 사업은 계속해서 갈 수 있습니다. 수혜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그 일에 동참해야 그 일의 성과가 더 커집니다. 컨선은 그 동안의 경험과 기술을 그 지역에 심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계속 모니터링하고 평가합니다. 사업이 잘 되면 똑 같은 모델을 옆 동네에 심고, 그러면 지역사회가 변화할 수 있는 겁니다. 더해서 지역사회의 결과물을 토대로 정책적으로 제안을 합니다. 중앙정부도 그 의견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기아 없는 세상을 꿈꾸다" MBN, 토요포커스 방송 갈무리
북한을 도와주게 된 계기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1998년부터 컨선이 북한을 돕기 시작한 배경도 당시 홍수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그 때 북한이 세계사회에 원조를 요청했었고 컨선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영향을 받은 사람이 60만 명 정도, 집을 잃은 사람이 10만 명 정도였습니다. 엄청나게 큰 홍수였습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20년동안 북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대북제재가 있었던 5년전부터 거의 모든 활동이 끊겼습니다만 컨선은 북한에 남아서 계속해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기아상태는 어느 정도인가요?
현재 북한은 국민의 40%가 영양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2016년) 세계기아지수로 보면, 세계에서 21번째로 기아에 허덕이는 나라입니다. 아프리카 국가와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제재 때문에 국제사회의 원조가 끊어져서 지난 2월 유엔에서는 ‘잊혀져가는 인도적 국가’로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그만큼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인도주의라는 것은 정치와 경제, 문화 등을 뛰어넘어서 돕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북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시다시피 홍수 이후에는 많은 질병이 창궐합니다. 수인성 질환이 많아지기 때문에, 그 질병을 예방하는 것과 또 다시 홍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복구하는 작업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NGO 단체를 이끌고 계시는 대표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요?
가난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을 돕기 위해서 공동체를 강화시키고 돕고 유지시킨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화성에 인류를 보내는 것처럼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일이 있으려면 사실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컨선월드와이드의 컨선(Concern)은 우려보다는 관심입니다. 관심을 통해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담았을 때, 그 관심은 힘이 생깁니다. 힘이 모이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우리 삶에 있어서도 옆에 있는 사람들을 관심을 가지고 봐줄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도 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기아 없는 세상을 꿈꾸다" MBN, 토요포커스 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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