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6일,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관심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에서 마련한 <컨선 살롱: 국제개발협력 All About People> 행사 참석을 위해 발걸음을 해주신 분들이셨는데요, 컨선 한국의 국제사업부장이자 30년간 인도주의 현장에서 활동한 개발 전문가 사로지 다쉬 부장님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특별한 손님과 참석자분들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저녁시간 진행된 행사였음에도 많은 분들께서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켜주셨는데요, 그날의 뜨거운 열기와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지금 전해드립니다.
[1부] 국제개발협력, 30년의 여정
컨선 살롱은 사로지 부장님의 국제개발협력 이야기를 듣는 1부와 패널토의 시간인 2부로 나누어 진행됐습니다. 모더레이터 역할을 맡아주신 신재은 KCOC정책센터장님께서 사로지 부장님의 30년 약력을 간단하게 소개해 주신 후 사로지 부장님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사로지 부장님은 탄광과 기타 산업으로 유명한 오디샤 주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공해, 자연파괴와 같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학생 조직의 리더로서 지역 활동을 시작하게 되셨다는데요. 이후 환경 및 개발 분야의 교육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국제개발협력에 발을 들여놓았고, 기후변화 분야에서도 활동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사회 변화를 위해서는 교육의 힘과 사람들의 인식이 중요합니다. 제가 인도 남부 지역에서 일할 때, 한 제조 공장이 지하수를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이 지역의 관개 농업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행동과 성찰의 과정을 통해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공장을 소유한 회사를 상대로 투쟁을 벌여 일시적인 공장 폐쇄를 이끌어냈습니다. 이 사례는 의식을 높이고 지역사회 스스로 권한을 부여해 변화를 만들어내는 프레이리식 모델을 사용한 REFLECT 과정의 한 예로 볼 수 있습니다.”
사로지 부장님은 지난 30년 간 인도, 스리랑카, 베트남, 방글라데시, 네팔 등 아시아 전역의 기후변화와 재난관리 관련 사업의 전문가로 일하며 겪었던 일들에 대해 설명하시며 2004년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스리랑카에서 일하던 때의 일화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스리랑카 동부의 쓰나미로 파괴된 병원을 방문했을 때 구호물품을 받고 캠프로 돌아가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 따라가본 적이 있습니다. 알고보니 그들은 ‘달리트’였고, 병원의 청소노동자로 일하고 있었지만 카스트 제도로 인해 캠프에 머물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인도주의적 대응 행동 강령은 인도주의 대응 현장에서 차별하지 않아야 하고 존엄성을 지켜야 한다는 내용 등이 나와있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은 모든 인도주의 활동가들이 따라야하는 매우 중요한 원칙입니다.”
이어서 지역사회에서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을 넘어서 더 큰 플랫폼에 지역주민들의 목소리가 들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사로지 부장님은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리더십과 핵심 문제 참여를 지속하기 위해 지역 차원에서 많은 포럼을 개최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방글라데시에서 지역사회 회복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이끌며 기후 적응 모델을 적응해 나갔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컨선 한국에 오게 된 2021년부터 지금까지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경험, 지식, 역량을 팀과 나눌 수 있어 기뻤다고 하셨습니다.
“오랫동안 같은 분야에서 일하면서 어떻게 계속 열정을 유지할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저는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영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간디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고 평생 살 것처럼 배워라.' 저는 영감을 주는 리더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경험으로부터 계속 영감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2부] 패널토의: 현지주도 개발 패러다임
2부 패널토의는 ‘현지주도 개발 패러다임’을 주제로 신재은 KCOC 정책센터장님, 권기정 엔젤스헤이븐 국제개발협력센터장님, 이성현 월드비전 국제개발팀장님, 사로지 다쉬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국제사업부장님이 참석해 현지주도 개발협력, 개발협력 전문성, 지속가능성에 대해 열띤 대화를 나눴습니다.
왼쪽부터 신재은 KCOC정책센터장, 권기정 엔젤스헤이븐 국제개발협력센터장, 이성현 월드비전 국제개발팀장, 사로지 다쉬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국제사업부장
이성현 팀장님은 ‘현지주도 개발협력’은 이미 적용되고 있는 것 같다며 기존에 자력화 과정을 통해 지역 기반 조직을 지원했다면 이제는 그 파트너들이 지속가능한 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 것인가하는 숙제가 남아있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사업만 지원하는 것이 아닌 현지 역량강화를 위해 어떤 지원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이셨습니다.
권기정 센터장님은 빠르게 변하는 상황 속에서 파편화된 정보를 통합해서 읽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개발협력 전문성’에 대한 소신있는 생각을 밝히셨습니다. 요즘같은 AI시대에는 데이터를 잘 다루는 사람이 6개월 뒤에 전문가가 될 수도 있다며 전문성을 기르는데는 “자신을 증명하고 자질을 드러내는 시간들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개발협력사업을 하면서 정책 공부가 필요한지에 대해 묻는 신재은 센터장님의 질문에 사로지 부장님은 지역사회 주도 행동이 중요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정책의 장을 이해하는 것은 필요하다”며 “정책적 마인드를 갖고 있어야 미래에 지역주민들이 병목현상을 겪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국제개발협력, All About People
사로지 부장님은 행사 제목인 ‘All About People’은 우리가 하는 일의 궁극적인 목적이 지역 리더들의 역량을 강화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사로지 부장님의 진심과 30년 여정을 잘 드러내는 표현으로 느껴졌습니다. 개발협력에 관심이 생겨 행사장을 찾았다는 노하연 학생(서강대 글로벌한국학과 2학년)은 행사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짧은 소감을 전했습니다.
“진로 탐색을 하면서 공부하던 중 개발협력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겼는데요, 그동안 이론으로만 개발협력을 접했는데 오늘 행사장에서 현장 활동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간접적이지만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많이 와 닿았습니다.”
평일 저녁 늦은 시간까지 자리에 남아 함께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컨선 살롱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국제개발협력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궁금증과 갈증이 해소되셨기를 바라며, 참석해주신 패널분들과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앞으로도 건강한 국제개발협력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면서 다양한 정보와 행사로 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
지난 6월 26일,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관심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에서 마련한 <컨선 살롱: 국제개발협력 All About People> 행사 참석을 위해 발걸음을 해주신 분들이셨는데요, 컨선 한국의 국제사업부장이자 30년간 인도주의 현장에서 활동한 개발 전문가 사로지 다쉬 부장님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특별한 손님과 참석자분들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저녁시간 진행된 행사였음에도 많은 분들께서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켜주셨는데요, 그날의 뜨거운 열기와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지금 전해드립니다.
[1부] 국제개발협력, 30년의 여정
컨선 살롱은 사로지 부장님의 국제개발협력 이야기를 듣는 1부와 패널토의 시간인 2부로 나누어 진행됐습니다. 모더레이터 역할을 맡아주신 신재은 KCOC정책센터장님께서 사로지 부장님의 30년 약력을 간단하게 소개해 주신 후 사로지 부장님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사로지 부장님은 탄광과 기타 산업으로 유명한 오디샤 주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공해, 자연파괴와 같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학생 조직의 리더로서 지역 활동을 시작하게 되셨다는데요. 이후 환경 및 개발 분야의 교육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국제개발협력에 발을 들여놓았고, 기후변화 분야에서도 활동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사로지 부장님은 지난 30년 간 인도, 스리랑카, 베트남, 방글라데시, 네팔 등 아시아 전역의 기후변화와 재난관리 관련 사업의 전문가로 일하며 겪었던 일들에 대해 설명하시며 2004년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스리랑카에서 일하던 때의 일화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이어서 지역사회에서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을 넘어서 더 큰 플랫폼에 지역주민들의 목소리가 들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사로지 부장님은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리더십과 핵심 문제 참여를 지속하기 위해 지역 차원에서 많은 포럼을 개최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방글라데시에서 지역사회 회복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이끌며 기후 적응 모델을 적응해 나갔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컨선 한국에 오게 된 2021년부터 지금까지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경험, 지식, 역량을 팀과 나눌 수 있어 기뻤다고 하셨습니다.
[2부] 패널토의: 현지주도 개발 패러다임
2부 패널토의는 ‘현지주도 개발 패러다임’을 주제로 신재은 KCOC 정책센터장님, 권기정 엔젤스헤이븐 국제개발협력센터장님, 이성현 월드비전 국제개발팀장님, 사로지 다쉬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국제사업부장님이 참석해 현지주도 개발협력, 개발협력 전문성, 지속가능성에 대해 열띤 대화를 나눴습니다.
왼쪽부터 신재은 KCOC정책센터장, 권기정 엔젤스헤이븐 국제개발협력센터장, 이성현 월드비전 국제개발팀장, 사로지 다쉬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국제사업부장
이성현 팀장님은 ‘현지주도 개발협력’은 이미 적용되고 있는 것 같다며 기존에 자력화 과정을 통해 지역 기반 조직을 지원했다면 이제는 그 파트너들이 지속가능한 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 것인가하는 숙제가 남아있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사업만 지원하는 것이 아닌 현지 역량강화를 위해 어떤 지원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이셨습니다.
권기정 센터장님은 빠르게 변하는 상황 속에서 파편화된 정보를 통합해서 읽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개발협력 전문성’에 대한 소신있는 생각을 밝히셨습니다. 요즘같은 AI시대에는 데이터를 잘 다루는 사람이 6개월 뒤에 전문가가 될 수도 있다며 전문성을 기르는데는 “자신을 증명하고 자질을 드러내는 시간들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개발협력사업을 하면서 정책 공부가 필요한지에 대해 묻는 신재은 센터장님의 질문에 사로지 부장님은 지역사회 주도 행동이 중요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정책의 장을 이해하는 것은 필요하다”며 “정책적 마인드를 갖고 있어야 미래에 지역주민들이 병목현상을 겪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국제개발협력, All About People
사로지 부장님은 행사 제목인 ‘All About People’은 우리가 하는 일의 궁극적인 목적이 지역 리더들의 역량을 강화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사로지 부장님의 진심과 30년 여정을 잘 드러내는 표현으로 느껴졌습니다. 개발협력에 관심이 생겨 행사장을 찾았다는 노하연 학생(서강대 글로벌한국학과 2학년)은 행사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짧은 소감을 전했습니다.
평일 저녁 늦은 시간까지 자리에 남아 함께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컨선 살롱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국제개발협력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궁금증과 갈증이 해소되셨기를 바라며, 참석해주신 패널분들과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앞으로도 건강한 국제개발협력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면서 다양한 정보와 행사로 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