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뿔 지역 사람들은 대부분 농민이며 살아가는 데에 땅과 가축에 의존합니다. 그래서 가뭄이 닥치면 그들이 일하는 것과 한 끼를 해결하는 일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후변화는 가뭄을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가뭄을 악화시키고 상황을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이 0.1%에 불과한, 기후변화에 대해 가장 책임이 적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분쟁은 이 지역과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식량 불안에 대한 폭풍을 만들어 이 지역 국가들에게 비참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세계 밀과 보리의 약 30%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 두 국가로부터 밀의 50% 이상을 수입하고 있는 소말리아를 포함한 36개국에서 식량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FAO(유엔식량농업기구)의 식량가격지수에 따르면, 2022년 3월 세계 식량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동아프리카 전역에서 1년간 평균 23%의 농작물 비용이 증가했고, 소말리아에서는 36%나 올랐습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세계 비료의 5분의 1을 공급하는데, 비료 공급과 그 비용이 분쟁의 영향을 받게 되어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 비가 오더라도 농부들은 비료 수입 부족으로 수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상황과 더불어 내전, 메뚜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아프리카의 뿔 지역을 인도주의적 대참사 위기에 이르게 했습니다. 옥스팜, 세이브더칠드런 등이 함께 발행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케냐에서 48초마다 한 명이 굶어 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