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동안 세계는 전례 없는 코로나19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가 활동하는 국제개발협력 사업 현장 역시 여러 어려움과 다양한 도전 과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에티오피아 사업 현장도 예외 없이 신속한 코로나19 대응이 필요했습니다. 2020년 한 해 동안 새로운 도전 과제를 마주한 KOICA 협력사업 현장 두 곳, 에티오피아 서남부 구라게존(2019~2021, SNNP주 구라게존 극빈층 소득 창출 및 영양개선을 위한 통합지원사업)과 북부 암하라주(2020~2021, 암하라주 극빈층 식량안보 및 영양개선을 통한 회복력 지원사업(2단계))에서 진행한 코로나19 대응활동을 소개합니다.
컨선월드와이드 한국국제협력단 에티오피아 지원사업 현장 지도. Map: Relief Web
사업 현장의 새로운 도전 과제
에티오피아는 지난 3월 초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처음 발생했습니다. 곧이어 4월 8일, 에티오피아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4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었으며 국경 통제와 이동 제한, 가축 시장 폐쇄가 불가피해졌습니다. 특히 에티오피아의 기간 산업인 농업은 비상사태 조치에 따라 종자 확보, 비료 운송, 생산물 유통 등 전방위적 손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에티오피아 코로나19 현황
2020년 3월 13일 코로나19 첫 확진 발생
2020년 12월 27일 기준 122,864명, (암하라주 6,573명, SNNP주 4,365명)
2021년 1월 현재 에티오피아, 아프리카 역내 확진자 수 5위
Source: 에티오피아 보건부 “WHO Epi-Week-52 (December 21 – 27, 2020)” 1월 3일 업데이트 기준
코로나19는 2020년 한 해 예정된 사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민들의 행동 변화를 위한 인식 개선 교육이 대폭 축소되거나 취소되었고, 기후 변화에 따른 스마트 농법 등 선진기술을 전수하는데 필요한 농업 훈련이 중지되었습니다. 이에 컨선은 현 시국에 맞게 계획을 수정하여 사업 지역에서 코로나19 대응 활동을 전개하였고, 이를 통해 지역 사회 전파를 방지하고 주민들의 전염병 대응력을 강화하고자 했습니다.
에티오피아 KOICA 지원사업 현장 코로나19 대응 활동
사업지역
지원규모
공통 대응 활동
개별 대응 활동
암하라주 (Amhara Region)
$32,042
- 코로나19 대중 인식 개선 캠페인
- 공용세수대 설치
- 보건소 대상 개인 보호장비 제공 (마스크, 비누, 장갑 등)
- 주민 대상 비누 지원 등
보건 인력 마스크 제공
구라게존 (Gurage Zone)
$78,403
- 격리시설 병상 제공 -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 식량종자 지원
암하라주 레감보 시장에서 컨선 차량이 코로나19 예방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Photo: Concern Worldwide
코로나19 대응 활동 1)
낯선 질병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 – 대중 캠페인
암하라주 10~12월 간 지역시장 중심으로 차량 안내 방송 실시
구라게존 8~11월 간 차량 및 라디오 방송 송출, 공공시설에 보건인력 30명 파견 및 위생 교육
코로나19는 모두가 처음 겪는 전염병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상황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주민들이 코로나19 초기 예방 활동부터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무척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컨선은 사람들이 다수 모이는 공공 장소와 인구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대중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홍보 차량 운행과 라디오 방송 송출, 브로슈어 배포를 통해 대중들에게 코로나19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올바른 실천 방법을 지속적으로 홍보했습니다.
(좌) 구라게존 주민들에게 나누어 준 코로나19 브로슈어와 (우) 예방 활동 안내 홍보 차량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Photos: Concern Worldwide
코로나19 대응 활동 2)
일상생활 속 실천 가능한 습관 달성 – 공용세수대와 비누 지원
암하라주 10~12월 간 지역시장 중심으로 차량 안내 방송 실시
구라게존 8~11월 간 차량 및 라디오 방송 송출, 공공시설에 보건인력 30명 파견 및 위생 교육
열악한 위생환경과 낮은 수준의 보건 의식은 코로나19 이전에도 항상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였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대면 접촉만으로도 전파가 쉬운 만큼 주민들의 손 씻기 실천은 가장 중요한 예방 활동 중 하나였습니다. 따라서 컨선은 사업지역 내 공공시설에 세수대를 설치하고 가정마다 비누를 나눠주며 올바른 위생 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암하라주 델란타 지역에 사는 주민이 컨선이 지원한 고체 비누를 들고 있다. Photo: Concern Worldwide
코로나19 대응 활동 3)
식량 안보 개선 –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및 식량 종자 배분
암하라주 10~12월 간 지역시장 중심으로 차량 안내 방송 실시
구라게존 8~11월 간 차량 및 라디오 방송 송출, 공공시설에 보건인력 30명 파견 및 위생 교육
극빈층에게 소득 감소는 식량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입니다. 컨선은 구라게존에서 에티오피아 정부의 사회복지망 정책(PSNP, Productive Safety Net Program)에 발맞춰 3개월간 식량 제공에 필요한 긴급재난지원금과 식량 종자(비트, 당근, 양배추)를 제공했습니다. 덕분에 시장에 접근 가능한 주민들은 식자재를 직접 구매할 수 있었고, 일부 주민들은 식량 종자를 텃밭에 키워 필요한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
컨선이 지원한 식량 종자로 일구어 낸 자신의 텃밭에 서 있는 주민의 모습. Photo: Concern Worldwide
코로나19 대응 활동 4)
지역 사회 코로나19 대응력 강화 - 보건소 및 격리시설 의료용품 지원
암하라주 보건소 3곳에 장갑 20,600장, 액체 비누 526.5L, 보건인력용 마스크 2,857장 제공
구라게존 보건소 55곳에 손 소독제 38.5L, 알코올 275L, 의료용 마스크 2,500장, 의료용 장갑 42세트 및 격리시설에 병상 15개 제공
코로나19는 도시와 교외를 막론하고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 때문에 중앙 정부 차원의 통제 조치에 더해 지역사회의 역량 강화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컨선은 코로나19에 대응하며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보건소와 격리시설에 필요한 개인 보호장비와 의료용품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극빈 가정의 전염병 예방과 대응력을 향상할 수 있었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실행 주체들과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수혜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