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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현장

시리아 여성이
여성을 이야기 할 때

내전에 의해 삶을 빼앗긴 수백만 명 중 어느 한 딸, 한 엄마, 한 할머니의 이야기.
시리아 내전 5주기를 맞는 3월, 시리아에서 쫓겨나 레바논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여성들의 얘기를 들어봅니다.

레바논의 시리아 여성들

현재, 백만명이 넘은 시리아인들이 레바논에 난민으로 등록되어 있고 그 중 25%는 여성들입니다. 5년동안 사람들이 계속 밀려들어온 결과, 레바논 당국은 이 계속 거대해지고 있는 이들의 사회를 처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난민들의 살아남기 위한 노력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기부 부족에 따른 유엔 지원의 감소로 인해, 난민들의 70%는 레바논의 최저 빈곤선에도 미치지 못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거주허가증에 새로이 생긴 조항들과 더 높아진 가격 때문에 그마저 지키기조차 매우 힘들어 졌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압박들은 여성 난민들에게 (특히 가장의 역할을 하는 이들로부터의) 폭력과 학대와 착취에 쉽게 노출되는 환경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높은 생활비를 부담하고 음식을 살 돈과 임대료를 지불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빈곤과 절망 속에서 여성들은 가정 폭력에 점점 더 취약해져 가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난민이라는 황폐한 현실에 처한 세 세대의 시리아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8살 카디야와 그녀의 어머니 하야. 카디야와 그녀의 가족들은 시리아에서 도망쳐왔고, 지금은 레바논 북부에서 다른 세 가정과 함께 2개의 방뿐인 집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Photo: Abbie Trayler-Smith / Panos for Concern Worldwide

딸의 이야기

"아이들을 시리아 밖으로 데리고 나와 난민이 되게 하리라고는 단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카디야는 시리아 내전이 시작되었을 때 겨우 3살이었습니다. 사태가 점점 격양되자, 그녀의 가족은 시리아로 도망쳐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미 전쟁이 카디야에게 흔적을 남긴 뒤였습니다. 도망나오기 전에 그녀는 폭탄 폭격을 경험하였고 그녀의 작은 몸은 마비에 걸렸습니다. 카디야의 어머니인 하야는 "카디야는 폭격 경험 이후 걷지를 못해요. 앞으로 걸어가 미래를 마주하는 것이 너무 무서워서 그런 것 같아요." 라고 설명했습니다. 8살인 카디야는, 아직도 일어서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속되는 레바논 난민으로의 삶도 키다야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녀의 집은 지금 방이 겨우 두 개지만 그녀의 형제 4명과 부모님, 그리고 다른 3가정과 함께 매우 비좁게 살고 있습니다. 전쟁에 대한 기억과 함께 혼잡하고 긴장되는 집 안의 분위기가 계속 고조되어 그녀의 어머니는 자신의 머리칼을 뽑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의 절망에, 카디야도 그 행동을 같이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의 압박감이 너무 커서인지 제 머리를 뽑기 시작했어요. 아니면 마음이 진정되지 않거든요."


하야는 지금 컨선의 현지 파트너인 "Basmeh and Zeitooneh"으로부터 상담과 지원을 받고 있고, 그녀의 창의성을 발휘 할 수 있으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자수 수업도 받고 있습니다. 그녀는 그 활동이 그녀를 치유하고 있음을 느끼고, 이제는 더 이상 머리칼을 뽑지 않습니다. 그녀는 "다른 여자들과 같이 수업에 있으니 편안합니다.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는데 그것이 왠지 우리가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줍니다." 고 말했습니다.

파트메, 레바논 북부에 있는 비공식적 천막 정착지에 살고 있는 시리아 여성. 그녀의 가족은 집이 폭격 당하자 아무런 소지품, 심지어 신분증도 없이 집을 나왔습니다. Photo: Kieran McConvillle/ Concern Worldwide

엄마의 이야기

파트메는 일곱 딸과 세 아들의 엄마입니다. 그녀는 집이 폭탄 공격을 당한 후에 열명의 아이들을 시리아에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녀는 레바논에서 남편이 죽었기에 아이들을 혼자 키워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녀와 그녀의 아이들은 북부 레바논의 지중해 연안을 따라 자리잡은 천막 정착지에 살고 있습니다. 정착지의 화단과 자갈길로 인해 깔끔해 보이는 외관은 정착민들이 경험한 공포를 위장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난민들은 2년전 시리아에서 죽음과 파괴를 피해 도망 왔습니다. 그들은 그 이후 이 림보 같은 천막 생활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모인 다른 여성들과 같이 파트메 역시 악몽과 같은 이야기가 끊임이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힘든 것은 어머니로서 자녀들이 폭력으로 인해 불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는 것일 겁입니다.


"미사일이 내 아들의 팔을 맞혔고 이제는 여기(아래팔)에 뼈가 없어요. 이 아이의 다리는 파편으로 흉이 졌고, 심지어 눈에는 파편이 박혀 있어요."


불편하고, 불안정하고, 냉혹한 이곳의 삶은 파트메의 생각도 지배하였습니다. 레바논 당국은 그녀와 그녀의 이웃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였지만, 그들의 이곳에서의 삶은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곳은 공식적인 피난처로 인정이 되지 않아, 상수도와 같은 위생시설이 들어서기 어렵다고 합니다. 시리아 난민들은 직업을 가질 수도 없어, 보조금이나 가끔 들어오는 육체노동의 기회로 생계를 이어가야만 합니다.

"여기서 지내는 것은 너무나 힘이 들어요. 추위, 더위, 바람… 그리고 물이 깨끗하지가 않아서 우리는 항상 아파요. 시리아를 떠난 이후로 건강했던 적이 한번도 없어요." 파트메는 예전 생활을 매우 갈망합니다.

그녀가 바라는 딱 한가지는 시리아로 돌아가서 그녀의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파트메와 다른 백만여 명이 전쟁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동안, 컨선은 레바논에서의 생활 조건이 그들이 견딜 수 있는 수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겨울나기를 위한 필수품들을 분배하고 그들이 거처하는 곳의 질이 향상 되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만은 시리아에서 그녀의 남편을 포함한 대부분의 가족들을 그들의 집의 폭탄 폭격으로 잃었습니다. 그녀는 레바논 아카(Akkar)지역에서 컨선이 개조한 차고에서 살고 있습니다. Photo: Kieran McConville/ Concern Worldwide

할머니의 이야기

카디야와 파트메의 이야기처럼, 이만의 이야기는 그녀의 지옥 같은 기억을 되살려 줍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며 이 위기에 처한 모든 세대의 여성이 겪은 비극을 대변해 주는 것입니다.

이만은 전쟁 전의 삶을 얘기하며 아주 좋아했습니다.


"우리는 올리브나무와 60마리의 양을 키울만한 땅이 있었어요. 우리는 집이 있었고, 매우 행복했어요. 그들이 왔을 때, 나는 아파서 딸이 나를 병원에 데려다 줬고, 집에 없었어요."

'그들'이 누구인지는 명확하지 않고, 사실 어느 정도 상관은 없습니다. 지금 시리아의 대부분은 서로 다른 목적과 목표를 가진 많은 무장단체들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은 평범한 여성과 아이와 남성들입니다. 그들이 이만에게서 빼앗아 간 것은 무엇인지 우리는 다 이해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그들은 내 남편과 내 아들들과 딸들과 손자들과 내 사촌 두 명을 죽였어요. 가족 전부가 죽었어요. 다 해서 21명이."


이만의 가족 중 이 학살에서 죽음을 면했던 사람들은 그녀를 병원에 데리고 온 딸과 타지의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한 손자뿐이었습다. 이 세 명은 2014년에 레바논으로 도망쳐왔습니다. 이만의 딸은 이후 시리아로 돌아갔고, 손자는 레바논에 남아있지만 아직 일어난 지난 일로 인한 트라우마에서 회복하지 못한 상태 입니다.


이만은 지금은 아카(Akkar)지방의 상업 거리 위의 한 콘크리트 차고에 혼자 살고 있습니다. 컨선 현지 팀이 화장실과 세면시설을 설치하여줬고 차고가 비바람을 잘 견디고 따뜻하게 유지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누구도 이렇게 아픈 기억이 많은 노인이 이런 삶을 살도록 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만은 다리에 지속되고 있는 통증 때문에 쉽게 이동하지 못합니다. 그녀는 다른 이들의 도움과 친절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녀는 대부분의 시간을 이 임시변통의 집 문 앞에 앉아 그녀에게 일어났던 일을 반추하는 일에 보냅니다.


"나는 우리 집에 돌아갈 기회가 없었어요. 우리 마을에 돌아가지 못했어요. 나는 아프고 혼자이고 나는 도움이 필요해요."

컨선이 함께합니다

컨선은 2013년부터 레바논에서 카디야, 파트메, 이만 같은 여성들을 주거환경 개선이나 트라우마와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게 등 많은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레바논에 매서운 겨울이 찾아오기 전에, 도와주는 따뜻한 겨울 옷, 방수천, 난로, 담요, 연료 구매권과 수리 장비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또한 이만과 같은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건축자재와 기술 지원을 통해 거주지의 질을 높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컨선은 시리아 여성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Irish Aid의 후원을 통해 진행되는 이 보호 프로그램은 성차별 기반 폭력 등의 보호를 위해 남성들을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북부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Basmeh and Zeitooneh" 같은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하야와 같은 여성들에게 스트레스와 절망에 대한 다른 출구가 없는 여성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워크샵 등의 필수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변 보호를 위해 모든 이름은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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