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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존엄하고 안전한 매장

역사상 최악의 에볼라 바이러스

2014년 1월 아프리카 기니에서 시작되어 확산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켰습니다. 특히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Freetown)은 인구 밀집도가 높아 피해가 더 컸습니다. 에볼라 외에 다른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수도 많았습니다. HIV 등 다른 질병을 앓고 있던 사람들이 에볼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보건 시설에서 치료받기를 꺼려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에볼라 확산의 근본적인 문제는 잘못된 매장방법에 있었습니다. 전염의 70%이상이 허술한 시체관리와 잘못된 매장풍습으로 인해 발생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그 해 10월 시에라리온의 국립 에볼라 대응센터에서는 컨선월드와이드에 '안전한 매장(medical burials)' 프로그램 개발을 요청했습니다.

컨선은 모든 희생자는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생을 마무리할 권리, 가족들은 사랑하는 이를 충분히 애도할 권리가 있음에 주목하고 아일랜드 최대의 상조 단체 글래스 네빈 트러스트의 묘지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존엄하고 안전한 매장(Safe and dignified Burials Programme)'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매장요원들이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Freetown)의 동부에 위치한 집에서 시신을 수거해 나르고 있다.
 Photo: Michael Duff/ Concern Worldwide 

프리타운 워털루에 있는 에볼라 희생자들의 묘
 Photo: Kieran McConvile/ Concern Worldwide 

'처분 대상'으로 전락한 시신. 슬퍼할 공간이 없는 가족들

‘존엄하고 안전한 매장’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앞서, 컨선은 현지 매장실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매장풍습과 시체 관리법이 전염의 70%이상을 야기한다는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에볼라 바이러스로 사망하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매장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체를 수거하는 데만 5일 이상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 구의 시체를 한 무덤에 같이 매장했고 시체의 신원은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한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은 그들을 그리워할 장소도 애도할 장소도 없었습니다. 매장을 하는 요원들 역시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채 열악한 장비로 활동해야 했고 2차 감염의 위험이 높았습니다.

이에 고민하던 컨선은 ‘존엄하고 안전한 매장’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우선은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작업부터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하나씩 변화가 이어졌습니다.

- 5일 이상 걸리던 시체 수거 작업이 24시간 이내에 이루어졌습니다.
- 사망자 수를 파악하는 것이 빨라졌고 가족들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집단으로 매장하던 시신들도 각 개인마다 한 개의 독립된 묘역에 매장되었습니다.
- 가족들은 언제든지 사랑하는 사람의 묘지를 찾아가 애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비와 바람에 의해 닳아 없어졌던 기존의 나무 묘비석은 튼튼한 돌 묘비석으로 교체했습니다.
- 묘비석에 들어갈 묘비명은 가족들이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 모든 매장의 과정은 가족에게 전부 공개되었습니다.

프리타운의 바나나 워터 지역에서 사망한 아이를 위해 기도하는 가족과 친구들
 Photo: Kieran McConville/ Concern Worldwide 

일주일에 최대 450구 매장에도 불구, 매장요원 감염률 0

12명씩 이루어진 10개의 ‘존엄하고 안전한 매장’ 팀은 1년여의 시간 동안 1만 3,500구의 시신을 매장했습니다. 에볼라 사태가 정점에 이르렀을 때에는 일주일에 평균 450구의 시신을 매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진행된 매장은 2차 감염의 위험을 효과적으로 차단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시체를 매장했던 컨선의 매장요원들 중에서도 감염자를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존엄하고 안전한 매장’은 매장요원들의 헌신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매장에 참여한 이들은 지역사회는 물론 가족으로부터도 외면 받아야 했습니다. 에볼라 접촉자라는 시선, 고된 작업 후 휴식을 취할 곳의 부재, 본인이 전염될 수 있다는 위험까지, 이들은 그 누구보다도 극심한 편견과 위험에 맞서야 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컨선은 다양한 지원을 진행했습니다. 지역 사회에 라디오를 배포해 주민들의 에볼라 인식을 개선하며 잘못된 편견과 인식을 바꾸어 나갔습니다. 매장요원들에게는 6일 작업 시 1일은 쉴 수 있는 휴무를 보장했고 하루에도 몇 십구의 시체를 보았을 이들을 위해 심리상담치료를 제공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매장요원들에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작업하도록 노력했습니다.

매장요원들을 위한 심리치료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Photo: Michael Duff/ Concern Worldwide 

Protect Sierra Leone의 출범

2016년, 존엄하고 안전한 매장에 참여했던 페트릭 바시시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맞서 싸웠던 경험으로 또 다른 전염병이나 보건 위기에서 시에라리온을 지키기 위해 동료 매장요원들과 함께 Protect Sierra Leone 이라는 보건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컨선은 2017년까지 Protect Sierra Leone의 설립과 초기 운영을 지원했습니다.

2017년 8월, 시에라리온에 최악의 홍수와 산사태 재난이 발생했고 컨선과 매장요원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Reference EU Health Award for NGOs fighting Ebola, European Union, 2015

킹 톰 공동묘지에 매장된 한 에볼라 희생자의 무덤
 Photo: Kieran McConville/ Concern Worldwide 

킹 톰 공동묘지에서 자신의 큰아들이 묻히는 것을 지켜보는 조셉 존 콘테
 Photo: Kieran McConville/ Concern Worldwide 

매장요원 7팀이 어린이 시신 8구를 묘지로 이송하기 위해 어린이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Photo: Andrew McConnell Panos Pictures/Concern Worldw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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