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은 더워지고, 겨울은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조그마한 변화도 크게 느끼게 됩니다. 점점 불쾌지수는 높아지고, 우리 삶의 방식도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우리가 느끼는 이런 것은 매우 작은 변화에 불과합니다. 이보다 더 강력한 큰 기후변화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그로 인해 세계 어딘가에서는 지금도 끊임없이 생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기후현상으로 인해 농업주기는 전세계적으로 혼란스러워지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과 홍수로 인해 자급농업에 의존하는 사회와 그들이 생산하는 식량이 파괴되어, 삶에 매우 비극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식량생산 체계를 파괴시키는 엘니뇨

엘니뇨는 2년에서 7년마다 일어나며, 태평양의 중앙과 동부 지역 온도를 증가시킵니다. 원래 이는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그 반복 주기가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으며, 그 파괴적인 영향이 더욱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예시로는 아프리카의 특정 지역들과 라틴 아메리카 그리고 태평양과 아시아가 작년에 가뭄이나 홍수 등 극단적인 기후로 인해 식량생산과 농업에 큰 피해를 입었던 사건이 있습니다.

현재 엘니뇨로 의한 가뭄의 피해자들은 6,000만 명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인구의 대부분인 5,000만 명 정도는 아프리카 동부와 남부지역에 밀집되어있습니다.

엘니뇨가 에티오피아에 미치는 영향

에티오피아는 농업의존 사회입니다. 에티오피아 인구의 85%는 자급농업에 의존하고, 국가 농업 생산량의 95%는 가족 단위 농민들이 소유한 1헥타르(10,000m2, 학교 운동장 두 개 정도의 크기)나 그보다 작은 소규모 농지에서 이루어집니다. 국가 GDP의 절반 이상과 국가 수출 및 고용의 90%정도가 농업에서 오기 때문에 지난 두 번의 우기에서 농작이 실패한 후 찾아온 가뭄은 에티오피아 내 식량생산에 절망적인 영향을 끼쳤고 그 결과는 심각했습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 가뭄의 결과를 완화하고, 자국민들의 회복을 독려하기 위하여 상당한 노력을 쏟아 부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가뭄의 상황은 외부적 원조 없이는 대처 가능한 범위를 넘어섰습니다. 현재 이 사태에 처한 1,020만 명의 사람들이 최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기금은 6억2,800만원 정도가 모자란 상황입니다.

에티오피아에서 컨선의 역할

컨선은 1973년도부터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에티오피아 내에서도 만성적 식량부족을 겪고 있는 가장 취약한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긴급대응과 회복,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우리는 현재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에티오피아 정부 및 국제적인 파트너들과 함께 협력하고 있습니다. 113개의 건강센터와 560개의 보건 진료소에서는 25만 명의 아이들과 임신/모유수유 여성들이 영양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습니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암하라(Amhara), 티그레(Tigray) 그리고 남부국가민족(SNNPR)주에서는 10부터 32까지로 긴급대응의 정도를 나누어 지원사업을 진행하며, 감벨라(Gambella)의 난민들에게도 계속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물을 배달하고 급수시설을 재건함으로써 4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건강증진과 위생관리, 피부질병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하여 위생방법과 물품을 지원하며, 3만 개의 가뭄피해 농장들에 대해서도 빠른 농업적 복구를 위한 씨앗을 제공합니다.

에디오피아의 영양실조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5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1,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식량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더욱 악화된 이 가뭄은 농작물을 쓸어가고, 가축을 파괴했으며 수원을 고갈시켰습니다. 현재 이 사람들은 배급품에 의존하여 살아가고 있지만, 이 배급품들은 급속하게 떨어져가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마저 동난다면, 이들은 더 이상 의지할 대상이 없게 됩니다.

마눌로의 이야기

태어난 지 다섯 달이 된 마눌로(Manwulo)와 마눌로의 어머니 켈리벳(Kelebet)은 북에티오피아에 작은 농경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가뭄으로 인해 고통 받은 땅이지요. 그들이 마지막으로 수확한 식량은 너무 적었기 때문에 그 이후로는 배급품에 의존하며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제는 두 달 치의 식량밖에 남지 않았고 이 식량이 떨어진 후에는 더 이상 견디며 살아갈 수 있을만한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루하루 아기 마눌로의 몸무게는 점점 줄어갔고, 얼마 후부터는 기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켈리벳은 그녀의 아이를 에티오피아 벨레사(Belessa) 지역에 있는 컨선 건강센터에 데려왔습니다. 그 곳에서 마눌로는 간호사 무루켄 젤레케(Muluken Zeleke)씨에게 검진을 받았고, 심각한 영양실조 판정을 받았습니다. 마눌로의 팔 둘레는 건강한 또래 아이들보다 4.5cm나 작았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아이는 현재 보조식량을 공급받으며 조금씩 회복 중에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하여

불행하게도 마눌로의 일은 에티오피아에서는 흔한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컨선은 매일마다 수천 명을 진료할 수 있는 보호소를 만들었습니다.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보조식량은 현재 임신 상태에 있거나 모유수유를 하는 여성, 그리고 다섯 살 미만의 아이들에게 우선적으로 주어지고 있습니다. 이 보조식량은 영양소가 풍부하고 에너지가 높기 때문에,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의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으며, 어른들에게는 식량수확에 성공할 때까지 영양실조를 예방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식량에 대한 수요는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물량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곧 물품들은 부족하게 될 상황에 처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상황은 천만 명이 넘는 생명의 생사가 걸린 문제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작은 참여로 이 아이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응원과 도움에 힘입어 컨선은 모든 사람들이 굶주리지 않을 때까지 멈추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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