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식량의 날(10월 16일)을 맞이하여, 기아 퇴치를 위해 조용히 싸움을 이끄는 수많은 말라위 여성 중 두 명을 만났습니다.

“기아퇴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멀리 떨어진 지역에 구호 식품 패키지를 떨어뜨리는 UN의 비행기가 기아퇴치일까요?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를 근심 어리게 바라보며 봉투에 들어있는 음식을 손으로 먹이고 있는 어머니일까요? 가족계획이나 위생과 같은 주제를 논의하려고 모여든 어머니들의 집단일까요?

말라위의 두 여성, 이레인과 조세피나를 만나려고 합니다. 그녀들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교육하는 방법으로 기아와의 싸움을 묵묵히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2016년 세계기아지수(GHI)에 의하면 말라위의 기아 상태가 매우 ‘심각’한 단계입니다. 이런 말라위의 가장 큰 싸움은 아동기의 영양실조입니다. 2세 이하 아이 중 단지 8%만이 “겨우 괜찮은 정도의 식사”를 받고 있으며, 5세 이하 어린이들의 40%가 만성 영양실조가 원인인 성장 부진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 시기의 영양부족은 어린이들에게 영구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발달 부진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말라위 어린이의 6% 이상이 5세 생일을 맞기 전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레인 친글란다

말라위 음친지 지역의 농부이며 어머니인 이에린은 영양실조가 자신의 마을에 미친 충격을 오랫동안 보았습니다. 그녀는 음친지 아이들의 장래가 개선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2년 전부터 컨선이 시작한 영양 성분 개선 지원(Support Nutrition Improvement Component, SNIC) 프로젝트의 보건 장려 자원봉사자가 되었습니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레인은 영양공급과 위생 실천, 그리고 완모수유와 가족계획 등 “어머니 지도자들”을 훈련했습니다. 이 어머니 지도자들은 그들 각각의 마을로 돌아가 마을의 다른 어머니들을 훈련합니다.

음칸다의 교역소에 위치한 보건 센터 뒤 들판에서 이레인이 따뜻하게 웃으며 우리를 반깁니다. 오늘은 마른 들판이 조용하지만, 그곳은 일주일에 한 번씩 활기를 띱니다. 부모들과 아이들이 영양실조 검사와 치료를 위해 모이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SNIC 프로젝트의 진료 그룹 장려사로서 이레인은 주마다 있는 이 대기행렬이 사라질 즉 말라위에서 영양실조가 예방될 수 있는 그 날을 바라보며 일하고 있습니다.

2주마다 이레인은 마을의 “36명의 “어머니 지도자들”을 만나서 아동기 영양실조 예방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훈련합니다. 그녀는 위생과 영양, 농작물 다양화와 가족계획에 이르기까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범위의 주제들을 다루고 있는데요. 이 교육과정은 문제를 일으키는 서로 연관된 요인을 반영하며, 어머니 지도자들이 자신의 마을에 있는 12명 정도의 어머니들에게 이 지식을 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합니다.

2년 넘게 이레인은 눈에 띄는 변화를 보았다며, 프로젝트가 이루어낸 차이를 매우 열정적으로 말했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나는 위생과 청결을 실천함으로써 마을 구성원들과 어머니 지도자들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보고 있습니다.”
“어머니로서 이제 우리도 어떻게 식생활을 다채롭게 하는지, 바르게 균형 잡힌 음식을 포함할 수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것입니다.”

프로그램이 있기 전에는 그녀의 마을에는 단지 몇 가정 만이 화장실을 소유하고 있었고, 이것은 건강 문제와 영양실조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그들은 위생의 이로운 점에 대해 배운 이후로 대부분 가정이 화장실을 지었고, 현재 사용하고 있다고 이레인은 말합니다.

말라위의 사람들은 그들의 적은 양의 농작물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대부분 옥수수입니다. 그런데 옥수수는 어린아이들이 자라는 데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를 갖고 있지 못합니다. 6세부터 21세까지 4명의 자녀를 둔 어머니인 이레인은 SNIC의 훈련에서 6가지 필수 영양소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로서 이제 우리도 어떻게 식생활을 다채롭게 하는지, 바르고 균형 잡힌 음식을 포함할 수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것입니다.”

조세피나 오스카

24세의 조세피나는 두 아이의 어머니이며 음친지 지즈와 마을의 “어머니 지도자”입니다. 그녀 역시 SNIC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의 다른 어머니들에게 영양 공급과 위생 실천, 완모 수유, 그리고 가족계획의 장점에 대해 가르치도록 훈련받았습니다.

우리는 2주마다 그녀가 어머니들과 모임을 하는 장소 근처에 있는 나무로 그늘진 빈터에서 그녀를 만났습니다.

1년 반 전에, 조세피나는 그녀 마을의 어머니들에 의해 지도자로 선택받았습니다. 잘 웃으며 상냥하면서도 집중력 있고, 단도직입적인 조세피나의 모습에서 왜 그녀가 선택받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레인처럼 SNIC 프로젝트를 통하여 친구들에게 영양실조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습니다. 마을의 젊은 엄마들은 모두 이 모임의 일원이라고 그녀는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컨선은 이레인과 같은 진료 그룹 장려자부터 조세피나 같은 어머니 지도자까지 연쇄적으로 작용하는 훈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태어난 지 몇 개월밖에 되지 않은 조세피나의 막내 실린(Syleen)은 오후 내내 노래와 춤, 그리고 활발한 토론에도 동요하지 않고 엄마의 등에 편안하게 업혀 있었습니다. 조세피나는 프로젝트에서 얻은 지식으로 인해 실린을 가졌던 기간 동안 정기검진을 잘 받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어머니 지도자가 되기 전에 첫 아이를 가졌습니다. 첫 아이가 7개월째가 돼서야 저는 성장 관찰(모니터링)을 하러 갔습니다. 그러나 실린을 가졌을 당시에는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훨씬 더 일찍 검진을 받으러 갔습니다.”

조세피나는 출산 중 비극적으로 숨진 마을의 한 어머니와 영양실조에 걸린 그녀의 아이를 떠올립니다. 임신 기간 중 건강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여성들을 교육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특별히 말라위에서 10만 명이 태어날 때마다 510명의 산모가 사망하는 여전히 높은 임산부 사망률을 고려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조세피나와 함께 하는 우리의 SNIC 프로젝트는 이와 같은 비극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컨선이 SNIC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하도록 지원하는 사람들에게 조세피나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이 지원이 계속되어야 다음 세대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세피나에게 음친지의 기아 퇴치를 위해 그녀의 일을 계속 할 것인지 물었을 때 그녀에겐 어떤 망설임도 없었습니다. “당분간 그만두지 않을것이에요.” 그녀가 미소를 띠며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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