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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맥솔리 컨선월드와이드 CEO "北 작물 생산량 낮아…인도적 지원 필요" - 뉴시스

2017 세계기아리포트 행사 다음 날, 저희 사무실에서 도미닉 맥솔리(Dominic MacSorley) 컨선월드와이드 CEO와 뉴시스 이혜원 국제부 기자의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이혜원 기자는 로힝야 난민 이슈에 대해 계속 보도를 해왔던 만큼 북한에 대해서도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나란히 바라보아 주었습니다. 인터뷰 기사를 통해 북한의 현실과 나아갈 방향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맥솔리 컨선월드와이드 CEO "北 작물 생산량 낮아…인도적 지원 필요"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잇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전 세계를 긴장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북한에 최근 직접 다녀온 사람이 있다. 바로 국제인도주의단체 컨선월드와이드의 최고경영자(CEO) 도미닉 맥솔리(61)다.

 

맥솔리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북한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그는 평양과 강원도와 황해북도에 있는 농장을 방문했다. 올해 최악의 가뭄을 겪은 북한의 농업 생산량은 예상만큼이나 적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지난 1998년부터 지금까지 북한의 식량난과 가뭄해결을 위해 황해북도와 황해남도, 평안남도와 평양 등 4개 지역에서 농업환경 개선과 협동 농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맥솔리는 15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컨선월드와이드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자신이 북한에서 직접 촬영한 탈곡기, 태양열을 이용한 물펌프 등 농업용기계 등의 사진을 자랑스럽게 보여주기도 했다.

 

30년간 극빈 문제 해결에 헌신한 맥솔리의 시작은 컨선월드와이드에서의 자원봉사였다. 이후 수단, 소말리아, 르완다, 차드, 코소보,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아이티 등에서 현장 디렉터, 지역총괄 디렉터 등을 거치며 긴급구호 및 인도주의 현장에서 활동했다. 그는 2009년 대영제국훈장을, 2012년 북아일랜드 상하원 공동위원회로부터 '국제개발 부문 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는 지난 14일 종로에서 열린 '2017 세계기아리포트'에서 개회사를 통해 "컨선월드와이드가 꿈꾸는 세상은 모든 사람이 존엄을 잃지 않고 존경을 받는 세상이다. 이를 위해서는 빈곤, 공포, 압제라는 세 가지 장애물이 제거돼야 한다. 그러면 모든 사람들은 품위있게 살 수 있고,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으며, 보다 창조적인 삶을 꾸려갈 수 있다"며 "기아는 예방이 가능하다. 모든 사람에게는 먹을 수 있는 권리, 깨끗한 물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들의 권리를 지켜줄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 북한 여행은 어땠나.

"북한은 첫 방문이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북한에서 여성과 아동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위생과 영양, 식량안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는 15% 미만의 식량생산량을 보였던 소농들에게 보존농법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소개해 생산량을 높였고 대두, 고추 등 영양을 고려한 11개의 채소 종자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는 여성과 아동의 역량을 향상시켰고, 식량생산의 양 뿐만 아니라 질을 높일 수 있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만났다. 그들에게 화장실을 지어주며 우리는 위생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 꿈을 물었다. 한 여학생은 음악을 가장 좋아한다면서 음악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여학생은 운동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 북한에 접근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나.

"유엔 제재에서 인도주의적 지원은 제외돼 있다. 하지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좋은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이번 방문때 만난 북한 당국자들은 우리의 프로그램에 만족해 했다. 식량안보, 건강, 교육 등 북한에 가장 필요한 것을 우선순위에 뒀고, 평양에서 비포장도로로 4시간 소요되는 지역까지 가서 지원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또 우리가 정치에 개입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지 않는 것도 북한에 접근할 수있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다. 북한을 비롯해 남수단, 소말리아, 시리아 등 어디에서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것,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 직접 만난 북한 아이들의 상태는 어떠했나.

"키가 작았다. 아프리카와 비교하면 조금 낫다고 생각이 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지는 않았다.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아 발육이 부진한 북한 아이들이 많다. 기아는 쉽게 예방되는 것인데 그들에게는 어려운 문제다. 북한의 기아문제는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컨선월드와이드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되길 원한다.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그들을 지켜야 한다."

 

지난달 컨선월드와이드,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 세계기아원조가 공동으로 발표한 '2017 세계기아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기아지수는 28.2점(심각단계)으로 지난해 21범에 비해 7.2점 올랐으며, 119개국 중 27번째로 높았다. 세계기아지수는 영양결핍, 허약아동, 발육부진아동, 영유아사망률 등의 네 가지 지표를 근거로 산출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기아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맥솔리는 미얀마 군의 폭력을 피해 국경을 넘은 미얀마 이슬람 소수민족 로힝야에게 국제사회의 도움이 더욱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지난 8월25일 발발한 폭력사태로 61만8000명의 로힝야가 방글라데시로 넘어갔다. 그들은 난민수용소에 머물며 인신매매, 성폭력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 로힝야가 미얀마로 돌아가 국민으로서 지위를 획득하는 것이 중요한가 아니면 방글라데시에서 정착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가.

"그 부분은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등이 결정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위한 대피소, 식수, 음식 등 당장 제공할 수 있는 도움에 집중한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로힝야들은 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매우 높아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 한다. 국제사회가 난민들을 도와야 한다. 사실 국제사회의 기부가 충분하지 않다.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한 긴급구호는 많이 하지만, 분쟁으로 인한 문제에는 기부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컨선월드와이드는 인도주의 지원과 장기적인 계획이 함께 간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직업을 갖고, 인간으로써의 존엄성을 갖고 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도 권리를 가지고 있다. 다만 오늘, 그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당장의 배고픔과 추위를 해결하는 것이다. 우리는 오늘의 그들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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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솔리 컨선월드와이드 CEO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컨선월드와이드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Photo by 이영환 기자, NEWSIS

 

 

>> 인터뷰 기사 (전문)

맥솔리 컨선월드와이드 CEO "北 작물 생산량 낮아…인도적 지원 필요", 뉴시스,  2017.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