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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빈곤] 방글라데시, 병원 인프라를 활용한 극빈층 영양 돌보기

  • 길 위에서 살아가는 방글라데시 극빈층     by Abbie Trayler-Smith/ Panos Pictures

이촌향도(離村向都) 현상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농촌에 살던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모이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지금은 다시 도시에서 농촌으로 떠나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80년대 이후 우리나라도 더 나은 삶을 찾아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모여들었지요. 가까운 아시아 국가 방글라데시에서도 농촌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고향을 떠나 가족들과 함께 수도 다카(Dhaka)로 피난을 떠납니다. 하지만 낯선 도시에서 기회를 잡기란 하늘의 별따기와 같이 너무도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에 이주민 대부분은 거리에서, 남의 땅에서, 빈민촌에서 삶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양실조는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영양까지 챙기기 어려운 도시 극빈층의 삶

세 아이의 엄마 타니아도 미르푸르(Mirpur) 빈민촌에 거주하고 있었는데요, 다섯 가족과 함께 창문이 없는 방 한 칸을 나눠 쓰고 있었습니다. 타니아와 같은 도시 극빈층이 영양실조를 겪는 주된 이유는 너무나 적은 수입 때문입니다. 2016년 기준, 다카 극빈층의 월 수입은 약 6만원(5,000 타카)이었습니다. 하지만 도시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적어도 9만원이 필요합니다. 남편의 수입은 많아야 7만 5천원 정도였는데, 절반을 방세로 내고 나면, 다섯 식구의 음식을 구입하기에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식재료를 구입해도 요리를 하기 쉽지 않습니다.

타니아의 집은 2층짜리 건물로 31개 가정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공간 크기에 비해 사람 수가 너무 많다 보니 요리도구와 공간이 부족하고, 게다가 연료비도 비싸서 하루에 한 번만 요리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하루 세끼를 챙겨 먹기 어려워지고, 그 한 번의 요리마저 불가능한 가정의 아이들은 싸고, 영양가 없는 사탕과 과자로 배를 채우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아이들은 물론 타니아도 영양실조에 걸려있었습니다.

  • 타니아가 살고 있는 2층 건물에는 31개 가정이 함께 살고 있지만 부엌은 4개 밖에 없다.by Abbie Trayler-Smith/ Panos Pictures

 

가난해서 아픈 아이들을 위한 병원

타니아는 컨선의 도시통합영양(Integrated Urban Nutrition) 프로그램을 통해 둘째 아이 로비울의 영양실조를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도시통합영양 프로그램은 비용 상의 문제로 병원을 이용할 수 없는 극빈층에게 필요한 식량, 인력, 의약품을 지원하여 영양실조를 치료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컨선은 극빈층 아이들의 성장과 체중 증가 추이를 관찰하고, 비타민과 같은 미량영양소를 제공하며, 수유기의 엄마가 모유수유를 보다 잘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로비울은 컨선의 지원으로 무료 영양실조 치료를 받았습니다. 로비울이 처음 처방받은 치료식 F-75는 땅콩잼 형태의 치료식 ‘플럼피넛’도 삼키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아이의 몸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신체기능을 회복시키는 가장 기본 단계의 치료식입니다. 총 42일간의 입원기간을 거쳐 로비울의 몸무게는 3.3kg 에서 5.3kg 으로 회복되었습니다.

  • 엄마 타니아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세 아이들by Abbie Trayler-Smith/ Panos Pictures

2016년까지 5년간 진행된 도시통합영양 프로그램은 방글라데시 다카와 치타공 극빈층 중에서 임산부와 수유 중인 엄마 4,975명, 그리고  2세 미만 아동 11,275명의 영양을 개선했습니다. 컨선은 극빈층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자원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들이 중증 급성영양실조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훈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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