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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에서 희망으로: 에티오피아 난민을 위한 영양 개선

2013년부터 2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남수단의 잔인한 내전을 피하기 위해 도망쳐야 했습니다. 컨선은 에티오피아의 감벨라(Gambella) 지역의 피난민들을 위한 영양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저한테 얘기해요. 먹을 것을 살 돈이 없어서 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냐웨흐 비쓰(Nyawech Bith)가 3주 동안 아들 비히오크(Bichiok)와 컨선의 영양 센터에 참가하고 있을 때 그녀를 처음 만났습니다. 영양 센터는 에티오피아 감벨라의 푸그니도 1 난민 캠프에 있는데, 바로 나웨흐와 그녀의 아이들이 3년 전에 남수단 내전을 피해 피난처를 찾아온 곳이기도 합니다.

  • 남수단 출신 냐웨흐 비스입니다. 그녀는 에디오피아 감벨라 난민 캠프에서 살고 있습니다.사진 : 제니퍼 놀란 / 컨선월드와이드

심각한 영양 실조


비히오크는 생후 6개월이지만, 너무 작고 약해 보여서 생후 3개월이라고도 보기 힘들었습니다. 체중은 생후 1개월짜리 아기들의 평균 체중인 4.6kg이었습니다. 그 연령의 건강한 남자 아기 체중은 그 2배는 나가야 하지요. 치료를 시작한지 3주째이지만, 여전히 심한 영양 실조 상태입니다.

비히오크의 쌍둥이 남매인 보스(Both)를 나중에 만났는데, 누군지 제대로 알아보기까지 시간이 좀 필요했습니다. 보스는 키도 컸고, 더 동글동글했으며 비히오크보다 훨씬 건강해 보였습니다. 그 둘이 쌍둥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였지요. 냐웨흐 설명에 따르면 우유를 살 돈도 없었고, 모유 수유 중이었지만 두 아기들이 충분히 섭취할 정도로 충분하게 나오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그녀 자신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었지요.

냐웨흐에게는 6명의 아이가 있는데, 먹을 것이 부족한 것이 아이들의 행동에 명백하게 영향을 미쳤다고 얘기합니다.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다른 아이들이랑 놀지 않아요. 집에만 있으려고 했지요. 나가서 놀만한 힘이 없거든요.”

냐웨흐와 얘기할 때, 3살된 아들 고이(Goy)가 옆에 앉아 있었습니다. 매우 부끄러워했지만, 사랑스럽고 배려 깊은 어린 소년이어서 아기 동생들이 울거나 소리를 낼 때 마다 잘 돌보았습니다. 점차 방 안에 있는 낯선 사람과 친해지자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성격이 나오기 시작했지요. 저희가 어린 동생들의 사진을 찍을 때 즐겁게 도와주었습니다. 고이와 형제들이 가끔 놀거나 편히 쉴 힘이 없다는 얘기를 들으니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총을 든 사람들"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집에서 가족들이 즐거웠던 생활과 비교되어 더욱 슬펐습니다. 그때는, 고지대에서 대가족과 어울려 살았습니다. 작은 농장이 있어서 곡물을 재배하고 가축도 길렀습니다.

“그때는 행복했어요. 필요한 게 다 있었고 생활도 괜찮았어요,”라고 냐웨흐가 이야기합니다.

예전 집 얘기를 할 때 그녀의 얼굴이 가장 활기차 보였습니다. 그러나 전쟁에 대한 얘기를 하기 시작할 때 표정이 변했고, 시선은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총을 든 사람들이 와서 모두 달아나기 시작했어요. 아버지가 달리라고 얘기했습니다.
나중에서야 아버지와 오빠가 모두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 혼란스러운 날에 냐웨흐는 두 아이만 데리고 도망쳐 나왔습니다. 총탄과 충돌을 뚫고 에티오피아 국경까지 며칠이나 걸어 왔습니다. 안전을 위해 마침내 국경을 넘어간 날부터 그녀는 피난민이 되었습니다. 생활이 완전히 달라져 버렸지요.

  • 냐웨흐와 그녀의 아이들이 거주지 앞에 서있습니다.사진 : 제니퍼 놀란/ 컨선월드와이드

컨선의 도움


다행히도 감벨라의 컨선 팀이 냐웨흐에게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 비히오크는 이제 4주차 치료에 들어갔고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를 조금씩 보이고 있습니다. 여전히 심각한 영양 실조 상태이지만, 응급 치료식 키트 덕분에 체중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냐웨흐는 이미 차이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는 아기가 충분히 먹고 있어요. 벌써 달라진 게 보여요.
2주 전만 해도 힘들어하고 아파했는데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영양 실조율 줄이기


컨선은 또한 쌍둥이의 형인 고이를 위해 추가 식량을 보충 배급하고 있습니다. 수퍼시리얼 플러스(CSB ++)라고 알려진 믹스를 매주 받고 있지요. 이 믹스에는 옥수수, 콩, 설탕, 기름, 비타민과 미네랄이 들어있어 모든 임산부나 수유중인 여성들, 그리고 모든 5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컨선 팀은 영양 실조 징후가 보이는 캠프의 모든 어린이들을 가려내어 상태가 나빠지기 전에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컨선의 지역 조정관인 테레페 게타츄(Terefe Getachew)는 영양 조사 결과 난민 캠프 내 영양 실조율이 1년 만에 24.7%에서 16.8%로 떨어졌던 지난 5월에 팀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직접 식량을 재배할 수 있도록


그러나 영양 실조율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높고, 난민 캠프 내 피난민들은 생존을 위해 지원에 압도적으로 의존해있는 상황입니다. 이 위기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컨선 팀은 사람들이 직접 식량을 재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채소 씨앗을 주고, 작물을 최대한 성공적으로 재배하기 위한 도구와 훈련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냐야니 보(Nyayany Boh)를 통해 이 프로젝트의 성과를 직접 보았습니다. 그녀는 컨선으로부터 씨앗과 도구, 그리고 훈련을 받은 뒤 실행으로 옮겼습니다. 그 결과 모두 11종류의 과일과 채소로 가득한 아름답고 생기 넘치는 정원을 얻게 되었지요.


냐야니는 푸그니도 캠프에서 4년 넘게 살고 있습니다. 저희가 그녀를 만났을 때, 그녀에게는 4살부터 16살까지 6명의 아이가 있었으며 곧 한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었습니다. 남수단에서 분쟁으로 집을 버리고 떠나기 전까지, 그녀 가족에게 아쉬운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가축도 있었고, 옥수수와 수수 농사도 지었어요. 가축한테서 우유도 나왔고 언제나 먹을 것은 충분했었어요.”

그러나 피난민이 된 이후부터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식량 지원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며, 냐야니의 아이들은 때때로 배고파합니다.

“아이들이 저한테 와서 배고프다고 이야기해요. 가장 막내는 배고파서 울곤 해요.”

아이들이 배고파할 때 냐야니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나가서 땔감을 모아 팔아서, 적은 양이라도 수수와 옥수수를 사는 것입니다. 매우 힘든 노동이지만 돌아오는 것은 매우 변변치 않지요. 이들에게 진정한 안전이란 없었습니다.

더 안전한 미래를 꿈꾸며


그러나 냐야니는 이제 더 긍정적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벌써 오크라, 근대 그리고 당근을 수확했다고 하며, 나머지도 곧 수확할 것이라고 합니다.

“채소를 가꾸고 있어서 행복해요. 다 자라면 필요한 만큼 먹을 수 있고, 남으면 팔 수도 있어요.”
라고 그녀는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재배하는 과일과 채소 작물로 가족들은 더 많은 먹을 것을 얻게 될 뿐 아니라, 다양한 비타민과 영양소로 식생활 또한 더욱 풍부해 질 것입니다.

냐야니와 정원 주변을 같이 걸으면서 각각의 식물들과 어떻게 가꾸는지 설명을 들으니, 이 정원이 그녀에게 먹을 것 이상의 의미인 것이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바로 자신감과 희망이지요. 더 안전한 미래를 꿈꾸는 희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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